5인의 개발자, 5년만에 '최고의 모바일 게임' 수상
'Game on AWS 2023' 콘퍼런스서 기조 연설 맡아
'Game on AWS 2023' 콘퍼런스서 기조 연설 맡아

미국의 게임 스타트업 세컨드 디너의 창립 멤버 '용 우' 우용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학술 행사 '게임 온(Game on) AWS 2023'의 기조 연설 중 한 말이다.
AWS는 판교 소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근 넥슨, 네오위즈 사옥에서 개발자를 위한 컨퍼런스 행사 '게임 온 AWS 2023'을 개최했다.

세컨드 디너는 모바일 CCG의 대명사 '하스스톤'의 개발진이 모여 2018년 새로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재미 한인 2세 개발자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름 높은 우용진 CPO 외에도 하스스톤의 '얼굴 마담'이었던 벤 브로드 개발자 역시 회사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재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세컨드 디너가 데뷔작으로 선보인 '마블 스냅'은 낮은 과금 피로도와 난이도 대비 높은 전략성, 원작을 제대로 반영한 게임 요소와 그래픽, 특수 효과 등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같은 해 미국의 대형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올해의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했다.

우용진 CPO는 이날 강연에서 개발자 5명이 전부였던 게임사가 성공적으로 발전해온 비결로 '선택과 집중', '지속적 성장 사이클' 두 가지를 들었다.
선택과 집중을 설명하며 게임사에게 필요한 수많은 과제를 이미지로 보여준 우 CPO는 "자체적인 네트워크나 개발 엔진, 배급 팀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작은 게임사는 현실을 먼저 봐야한다"며 "우리는 'CCG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대부분의 요소들을 파트너에게 맡겼다"고 언급했다.
특히 큰 도움이 됐던 파트너로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AWS를 들며 "서버리스 기술은 우리가 가진 비밀병기중 하나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AWS가 제공하는 서버리스 기술 서비스은 코드 실행, 데이터 관리 등 개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별도의 서버, 인프라 관리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지속적 성장 사이클을 설명하며 우용진 CPO는 창사 초창기의 프로토타입 마블 스냅 카드들을 공개했다. 컴퓨터 상의 카드가 아닌 실물 종이로 제작된 것은 물론, 그래픽 요소 조차 없이 텍스트만 쓰여있는 모습이었다.
우용진 CPO는 "게임 개발 과정은 크게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축하고, 이를 플레이하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할 부분을 찾아낸 후 다시 구축하는 등 3단계의 사이클로 구성된다"며 "구축된 콘텐츠가 아무리 보잘것 없다 해도 이를 플레이하고, 보완점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초기를 넘어 실제 서비스 단계가 된 후에도 이러한 사이클은 이어진다. 우용진 CPO는 이를 'Play something new, we got smarter(새로운 것을 플레이하면 우리는 더욱 똑똑해진다)'이란 표어로 재차 강조했다.
우 CPO는 "마블 스냅을 통해 우리는 작은 개발사일 수록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재차 확인했다"며 "당장의 재무적 성과를 찾기 보단 우리 조직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스마트'해질 수 있느냐를 찾아야한다"고 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