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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말하는 관광가이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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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말하는 관광가이드’ 변신

로봇 기술에 챗GPT 기술 융합한 업그레이드 스팟 시제품 선보여…사람 말만 듣고 지시 이행하는 로봇 출현 예고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로봇 ‘스팟’의 관광가이드 버전.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이미지 확대보기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로봇 ‘스팟’의 관광가이드 버전.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21년 1조 원에 인수한 미국 굴지의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유명 로봇 ‘스팟’이 사람처럼 말하는 관광가이드로 변신해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팟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력을 자랑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2020년 처음 미국에서 7만4500달러(약 1억원)에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으로 일명 ‘로봇 개’로도 널리 알려진 이 기업의 주력 제품이다.

그 이후 여러 차례 기능이 업그레이드됐으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관광가이드 기능이 탑재된 버전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업계의 대세로 확산되는 생성형 AI 기술, 즉 챗GPT 기술을 접목시킨 결과다.

이는 기존의 로봇 기술과 첨단 AI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사람의 말만 듣고 지시를 이행하는 진화한 로봇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스팟, 사람 질문 듣고 답하는 로봇으로 진화


스팟 관광가이드 버전 시제품의 하드웨어 장비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팟 관광가이드 버전 시제품의 하드웨어 장비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스팟의 관광가이드 버전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별도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챗GPT 기술을 접목시킨 스팟 후속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8분 길이의 이 영상에는 모자를 쓴 채 사람의 질문에 영국 영어로 답하는 모습의 스팟 로봇이 등장한다.

스팟 관광가이드 버전은 영상에서 자신의 언어 능력에 대해 “정통 영국 영어를 구사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물론 설정하기에 따라 다른 언어도 얼마든지 구사가 가능하다.

스팟 관광가이드 버전은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언제든 언어를 바꿔 가면서 관광안내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에는 관광안내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율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인식하는 주변 사물의 범위와 활동 반경을 대폭 늘린 EAP 시스템에 사람이 하는 말을 인식하는 장치와 답을 할 때 사용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했다.

머리 부분에 달린 카메라로 이동 중에 주변 환경과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고, 챗GPT에 들어가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술이 적용돼 있어 사람이 던지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

관광가이드뿐 아니라 사람 말만 듣고 작업하는 로봇 출현 예고


첨단 AI 기술과 로봇 기술의 결합은 앞으로 대세를 형성할 가능성을 엿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에도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학계와 관련 업계서도 비슷한 시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기술과 첨단 AI 기술은 궁합이 매우 잘 맞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관광가이드 로봇이 시제품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단순히 로봇이 관광가이드로 변신할 수도 있다는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관광안내원처럼 사람의 질문을 받고 답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는 것은 사람이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말로 지시를 내리면 로봇이 지시한 내용을 수행하는 길이 열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