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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작도 신작도 '잘 나가'…넥슨게임즈의 이유 있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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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작도 신작도 '잘 나가'…넥슨게임즈의 이유 있는 상승세

서든어택·히트·V4·블루 아카이브
국내외 각지에서 이어지는 성과

넥슨게임즈 로고와 대표작들. 왼쪽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서든어택', '히트(HIT)', '블루 아카이브', 'V4'. 사진=넥슨게임즈, 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넥슨게임즈 로고와 대표작들. 왼쪽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서든어택', '히트(HIT)', '블루 아카이브', 'V4'. 사진=넥슨게임즈, 이원용 기자
넥슨의 주요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올해에만 주가 23% 상승세를 보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범세계적 경기 침체로 게임주 대부분이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기출시작과 신작의 고른 성과에 힘입어 '나 홀로 역주행'하는 모양새다.

코스닥에 상장된 넥슨게임즈는 30일 기준 종가 1만5190원을 기록, 시가 대비 3.76% 상승했다. 10월 첫 거래일인 4일 1만4520원에 비하면 4.6%, 올 1월 첫 거래일인 2일 1만2350원과 비교하면 23% 오른 수치다.
넥슨게임즈의 이러한 상승세는 여타 게임사들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엔씨소프트(NC)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까지 주요 게임주들은 모두 연초 대비 20%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펍지: 배틀그라운드'가 든든히 버텨주고 있는 크래프톤도 1월 2일 16만4000원에서 이날 기준 16만2000원으로 등락을 거친 끝에 횡보했다.

증권가에서도 넥슨게임즈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중국 시장 성과는 기대 이하였으나 일본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로 이를 메꿨다"고 호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웨이보에서 IP 관련 검색량이 출시 직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주요 캐릭터 업데이트 시점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넥슨게임즈의 2023년 주가 차트. 사진=인베스팅스닷컴, 넥슨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넥슨게임즈의 2023년 주가 차트. 사진=인베스팅스닷컴, 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는 액션 RPG '히트(HIT)'와 MMORPG 'V4' 등을 선보인 넷게임즈가 지난해 3월 '서든어택'으로 유명한 넥슨지티(GT)를 흡수 합병하며 세워진 법인이다. 넥슨 산하 게임 개발사 중 유일한 국내 상장사로, 본사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서든어택은 2005년 8월 출시된 이래 18년 넘게 '국민 FPS(1인칭 슈팅)'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올해 18주년 이벤트에서 121만 구독 유튜버 '나선욱'과 협업하고 'V4', 'HIT2', '블루 아카이브' 등 같은 회사의 타 작품들과 컬래버레이션하는 등 건재함을 알렸다.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V4'는 4주년을 맞아 아홉번째 시즌 업데이트를 선보이고 공식 OST 앨범을 출시하는 등 장기 흥행 가도를 다지고 있다. 'HIT 2'는 지난달 국제상협회(IAA)가 주관하는 닉스(NYX) 게임상에서 PC 게임 음악 부문 금상(대상: 아토믹 하트, 스트레이 갓즈)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그 퀄리티를 인정받았다.

회사의 첫 서브컬처 수집형 RPG로 2021년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 올해에만 수 차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한류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증권가들의 분석에서 볼 수 있듯 투자업계에서도 주목하는 키 IP로, 최근 국내에서 열린 2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방청객 500석의 사전 예매에 7배가 넘는 37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게임즈는 차기작으로 SF(사이언스 픽션) 배경 액션 슈팅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 9월 2차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가운데 강력한 타격감, 수려한 비주얼 등이 국내외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기존 출시작들의 라이브 서비스 개발과 신작 개발까지 다각도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균형감 있는 성장,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오랜 기간 사랑 받는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