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사업권 입찰을 놓친 롯데면세점이 이번 입찰에서 자리를 꿰차고 만회에 나설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총 임대기간은 7년이다. 해당 구역에서 나오는 연간 매출은 419억원이다. 현재 이 구역은 신라면세점이 운영 중이다.
업계는 DF2가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면세점에게 있어 주류·담배는 꾸준한 수요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효자 품목인 데다 마진까지 높아 ‘알짜 매장’으로 평가받는다. 김포공항의 임대료 산정방식도 이번 입찰전 흥행에 한몫했다. 임대료는 기본임대료 3억원에 매출 연동형으로 이뤄지는데 매출이 전년보다 줄면 적은 임대료를 내게 되는 구조다.
특히 주류, 담배는 시내면세점보다 공항 면세점에서 찾는 수요가 높다. 이도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면세점 한 관계자는 “임대료 산정방식 등이 4사 모두 참전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안정적 수익까지 기대돼 적극 입찰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롯데, DF2 탈환할까…관심 고조
지난해 초 인천국제공항면세점에서 ‘10년 운영권’을 두고 양보 없는 경쟁을 치른 면세업계 4사는 올해도 연 매출 400억원의 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업계 1·2위를 다투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이번 입찰전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놓친 롯데면세점이 김포공항 DF2를 차지해 만회할지, 롯데면세점과 격차 벌리기에 나선 신라면세점이 DF2 구역을 수성하며 업계 1위 탈환의 기회로 만들지에 대한 관심이다.
롯데면세점은 2022년부터 김포공항 DF1에서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어 이번 입찰전에서 DF2 구역까지 차지할 경우 시너지를 통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면세점도 DF2 수성을 노린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면세점에서 공백 상태를 가진 사이 1위 탈환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 만큼 DF2 수성은 필수적인 상황이 되서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2446억원,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의 누적 매출액은 2조1617억원으로 양사의 매출 격차는 829억원이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국내 공항 사업권 입찰은 2030년 이전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김포공항에 매장이 없는 신세계와 현대도 사업권 확보에 대한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입찰 결과는 영업요율을 얼마나 높게 써내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고지한 수용가능 최소 영업요율은 30%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입찰 제안서를 검토해 내주 초경에 업체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안서의 평가점수와 영업요율 입찰 점수를 합산한 종합평점 고득점 순으로 2개 면세점을 특허사업자 후보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하게 되며 이후 관세청 특허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