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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텀 "AI 거품 빠지고 美 경기침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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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텀 "AI 거품 빠지고 美 경기침체 간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터뷰서 "슈퍼버블에 싸여 있다"경고
"뉴욕 주식시장 급락 대배해 안전띠 단단히 매라"

제러미 그랜텀 GMO 공동창업자. 사진=로이터
제러미 그랜텀 GMO 공동창업자. 사진=로이터
GMO 공동창업자인 제러미 그랜텀이 미국 주식 붕괴를 경고했다.

시장 영향력이 상당한 투자자인 그랜텀은 지금의 인공지능(AI) 거품이 빠지고, 미국 경제는 침체할 것이라면서 뉴욕 주식시장 급락에 대비해 안전띠를 단단히 조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AI 광풍이 없었다면 뉴욕 주식시장은 2022년 급락세에 이어 20~30% 더 폭락했을 것이라면서 AI 거품이 붕괴하면 심각한 충격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슈퍼버블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4일(현지시간) 주식시장 역사가인 그랜텀이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주식시장이 거대한 거품, 이른바 슈퍼버블에 싸여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랜텀에 따르면 지금 주가는 어색할 정도로 비싸고, 이같은 고평가로 인해 붕괴 위험이 매우 높다. 또 이를 지탱하는 AI역시 붕괴가 불가피한 거품 상황에 있으며 미 경제는 침체로 고통받을 전망이다.

그는 특히 미 주식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다른 전세계 주식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랜텀은 "주식시장이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면서 미 기업들의 순익마진은 외국 경쟁사들에 비해 역사적인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실적과 주가수익배율(PER) 양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이중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경고는 그랜텀이 2022년 경고한 다중자산 '슈퍼버블'의 연장이다.

그의 당시 슈퍼버블 경고는 적중해 2022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9%, 나스닥 지수는 33% 폭락한 바 있다.

그랜텀은 2023년초 AI가 없었다면 주식시장은 20~30% 더 폭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기는 아니지만...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그랜텀은 AI가 비트코인처럼 사기는 아니지만 지금의 과도한 기대감은 지속될 수 없다고 비관했다.

앞으로 수십년에 걸친 혁명적인 사건이 되기는 하겠지만 지금 주식시장 상승세에서 기대하는 것 같은 정도의 파급력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미 주식시장 하락을 예상하는 또 다른 근거로 미 경기침체를 들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그동안 급격한 금리인상 충격이 올해 서서히 나타나면서 미 경제가 완만한 또는 이보다 더 심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일부 분석에 합류한 것이다.

그는 미 경제가 지난해 4분기 3.3% 성장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하강하는데다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 속에 연착륙 기대가 높지만 이는 물거품으로 끝이 날 수 있다고 비관했다.

그랜텀은 장단기 수익률 곡선 역전 흐름과 경기선행지표들의 지속적인 하강을 감안할 때 미 경제는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뉴욕 주식시장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2일 다시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S&P500 지수는 2일까지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며 1만6000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