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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사바 공장 자금 조달 위한 그린론 발행…6450억 원 투자로 연간 5만 톤 동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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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사바 공장 자금 조달 위한 그린론 발행…6450억 원 투자로 연간 5만 톤 동박 생산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첫 해외 동박 공장 설립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사진=SKC이미지 확대보기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사진=SKC
세계 최대 동박 제조업체인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사바주에 첫 해외 공장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초의 그린 신디케이트 텀론 시설을 설립했다고 13일(현지시간) 현지매체 NST가 보도했다. 이 공장은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KKIP)에 위치하며, 23억 링깃(약 6450억 원) 규모로 연간 5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로 인해 SK넥실리스의 글로벌 생산 능력이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생산된 동박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독점적으로 사용되며, 한국, 말레이시아, 폴란드, 북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저탄소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박은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음극 전류 수집체로 전류를 통과시키면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흩뜨리는 역할을 한다.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이번 투자의 배경에 대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자동차의 전기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제조 시설은 탈탄소화 이니셔티브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현지 인재 네트워크를 위한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고 현지 전기 자동차 공급망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더 많은 투자를 견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K넥실리스는 이번 공장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최초의 그린 신디케이트 텀론 시설(Green Syndicated Term Loan)을 설립하고 그린론(Green Loan)을 발행했다. 이는 SK넥실리스의 ESG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해석된다. 신 법인장은 "이번 그린론은 SK넥실리스, SKC(주), SK그룹 간의 노력과 넷제로 및 RE100 이니셔티브에서 보여준 것처럼 ESG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그린 신디케이트 텀론 시설은 여러 금융 기관이 공동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형태의 금융이다. 이는 대출을 제공하는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린 신디케이트 텀론은 대출금이 추적되고 특정 그린 프로젝트에 할당되는 구조다. 이는 대출금이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에 사용되도록 보장하며, 이를 통해 기업이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도록 돕는다.

OCBC은행(말레이시아)은 이번 투자에서 대표주선기관, 시설 및 증권 대리인, 공동 대주단 역할을 맡았다

OCBC은행의 전무이사이자 수석 은행가이자 투자은행 책임자인 탄 아이 친은 "말레이시아가 전기 및 전자 분야의 중요한 허브인 만큼 현지 전기자동차 제조 부문과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SK넥실리스가 이러한 생태계를 강화하고 탈탄소화를 향한 말레이시아의 이니셔티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SK 넥실리스의 말레이시아 사바 공장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탈탄소화 시대에 선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투자는 SK 넥실리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현지 경제 활성화, ESG 경영 실천,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