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신형 초음파 센서 탑재한 갤S24, 지문인식속도 50% '↑'

사용자들이 "역대급"이라고 호평하고 있는 갤럭시 S24 울트라는 퀄컴 스냅드래곤8 젠3의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고릴라아머로 빛반사율 75% 경감, 120Hz 2600니트의 QHD 디스플레이, AI카메라와 '서클 투 서치' 등 AI를 활용한 기능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갤럭시 S24 울트라에는 퀄컴의 신형 초음파 지문 인식 센서인 QFS4008이 내장된 것이 확인됐다. 신형 센서를 탑재한 만큼 갤럭시 S24의 지문 인식 정확도와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출시 이후 줄곧 퀄컴의 초음파 지문 인식 센서를 사용해왔다. 그 동안 삼성은 대체로 동일한 센서를 사용해 왔지만 갤럭시 S24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가 X(前 트위터)에서 언급한 위키홈의 분해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 S24 울트라에는 업그레이드된 센서가 탑재됐다. 갤럭시 S24 울트라에 탑재된 지문 인식 센서는 퀄컴 QFS4008으로, 퀄컴이 2021년 처음 출시한 3D 소닉 2세대(3D Sonic Gen 2) 센서의 한 버전이다. 이 신형 센서는 기존 센서보다 속도가 더 빠르고, 크기는 약간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조사 결과 현대인은 깨어 있는 16시간 동안 150번가량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유통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이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한 초음파 지문 인식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퀄컴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에 따르면, "퀄컴 3D 소닉 2세대는 사용자의 지문 굴곡 판독에 음파를 사용하며, 이를 위해 손가락으로 초음파 펄스(ultrasonic pulse)를 보낸다. 이러한 3D 펄스 반사 기능은 스캔된 지문을 64mm² 크기로 세밀하게 재현해 빠르고 간편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고 돼 있다.



갤럭시 S23 울트라와 갤럭시 S24 울트라에 사용된 지문 인식 센서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으며, 이로 인해 갤럭시 S24에 탑재된 지문 센서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

모든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더 빠르고 정확한 초음파 지문 인식 센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구글은 사용자의 지문을 촬영해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 후 저장된 지문과 비교하는 광학 지문 센서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2021년 출시된 픽셀 6 시리즈에 광학식 언더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센서를 사용해 지문 인식이 느리고 종종 정확하지 않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초음파 센서는 광학 지문 센서보다 빠를 뿐만 아니라 더 정확하고 안전하다. 퀄컴 관계자는 자사의 3D 소닉 초음파 지문 인식 센서에 대해 "사용자 개별 지문의 고유한 특징을 반영하는 음향 기반 기술을 사용하므로, 광학 솔루션과 달리 지문 위조의 위험이 적다"면서 "위조 방지 기능이 내장된 3D 소닉은 모방된 사진 및 가짜 지문을 이용한 위조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의 최고 보안 표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