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실제 매각된 주식 없어…추가 매각 계획도 없다”
이미지 확대보기AI 인프라 확장에 올해 60조~67조원 조달…투자 부담 놓고 주가 변동성 확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이사회 의장이 최대 5000만주의 오라클 주식을 팔 수 있도록 했던 매각계획을 하루 만에 전격 취소했다.
실제로 처분된 주식은 없으며 현재 보유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도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엘리슨 의장이 오라클 주식 5000만주를 매각하는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오라클은 “해당 계획에 따라 매각된 오라클 주식은 없으며 그에게는 다른 오라클 주식을 매각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엘리슨 의장이 최대 5000만주의 오라클 보통주를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주식거래 계획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엘리슨 의장의 갑작스러운 매각계획 철회는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시장이 회사의 성장성과 자금조달 부담을 동시에 주시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오라클은 지난 2월 AMD, 메타, 엔비디아, 오픈AI, 틱톡, xAI 등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용량을 확대하고자 2026년 부채와 주식 발행을 통해 450억~500억달러(약 60조5000억~67조2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은 현 회계연도에는 부채와 자본 조달을 합쳐 400억달러(약 53조8000억원)를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1분기에 이미 완료한 200억달러(약 26조9000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도 포함된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구조조정에도 나서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11일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감원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비용이 약 7억달러(약 9407억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라클의 AI 중심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투자자들과 대규모 투자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오라클 주가는 11일 매출 잔고가 260억달러(약 34조9000억원) 증가했다는 소식에 장중 최대 7.8% 상승했다. 부채를 동원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 2% 하락한 채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현금흐름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긍정적인 1분기 실적과 개선되고 있는 재무상태는 최근 부진했던 오라클 주가가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