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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애플, AI 전문 인력에 기본급 4억 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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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애플, AI 전문 인력에 기본급 4억 원 제시

생성 AI 분야에서 상대적 열세에 놓인 에플이 기본급 4억 원을 내결고 전문가 초청에 나섰다. 사진=본사 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생성 AI 분야에서 상대적 열세에 놓인 에플이 기본급 4억 원을 내결고 전문가 초청에 나섰다. 사진=본사 자료
생성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상대적 열세에 놓인 애플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AI 전문가에게 연 30만 달러(약 4억 원)의 기본급을 제시하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 아이폰으로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애플은 AI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에 한 발 뒤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팀 쿡 CEO는 “생성 AI를 이용한 혁신 제품을 올해 안에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사례에 비추어 비밀주의 애플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한 경우는 드물었다. 쿡은 “생성 AI는 미래를 좌우한다. 우리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승부처는 생성 AI 분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애플이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하는 무대는 6월에 열리는 개발자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새 콘텐츠로 음악 전달 서비스를 예상했다. 추천 재생 리스트를 작성하거나 프레젠테이션 앱으로 자료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애플 관계자는 “생성 AI 분야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고 털어놓았다. 생성 AI 개발 기업들 사이에서는 문장에 더해 이미지와 음성,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다루는 복합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챗GPT가 불붙인 생성 AI 붐은 애플의 최대 수익원인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애플의 경쟁사 삼성전자는 통화중의 대화를 동시에 번역하는 기능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았다. 구글도 픽셀이라는 스마트폰에 서버가 아닌 단말기 안에서 AI 프로그램을 처리할 수 있는 독자 반도체를 탑재했다.

AI가 복잡한 화상 처리를 자동으로 척척 해내는 '매직 에디터'로 불리는 기능이다.

홍콩의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생성 AI 기종의 비율이 2024년 8%에서 2027년 4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이 출자한 스타트업 휴메인은 지난해 말 핀 마이크와 같이 가슴에 붙이는 웨어러블 단말기 ‘아이핀(AiPin)’을 발표했다. 목소리나 손동작에 따라 생성 AI에 지시를 내리고 통화하거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올트먼은 애플의 전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와 생성 AI와의 대화에 최적화한 단말기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생성 AI가 가져오는 창조적 파괴 시대에도 승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