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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대란, 코트디부아르서 가나로 번지나…농가 가격 58%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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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대란, 코트디부아르서 가나로 번지나…농가 가격 58% 인상

가나가 코코아 농가 가격을 58% 인상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가나가 코코아 농가 가격을 58% 인상했다. 사진=본사 자료

코코아 선물 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주 생산국인 가나가 농민들의 생산물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코트디부아르의 뒤를 따르는 조치다.

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초콜릿 원료 생산국인 가나는 2023-24 시즌 코코아 콩에 대한 농가 가격을 톤당 3만 3120 세디스(2481 달러·약 336만 원)로 58% 인상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3월 25일 뉴욕의 코코아 콩 선물 가격은 톤당 9649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8745 달러였다. 카카오 가격이 구리보다 더 비싸진 것이다.

이는 지구에서 가장 많은 코코아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와 인접한 가나에서의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이 지역에선 악천후, 질병 및 비료 부족으로 인해 코코아 수확량이 급감했다.

코코아 생산자 협회인 코코아 보드는 "코코아 생산자 가격의 인상은 농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다. 이는 국제시장에서 코코아 가격 상승에 대한 상응 조치다"라고 밝혔다.

가나가 코코아 생산자에게 지불하는 돈을 두 번씩 인상한 것은 지난 9월에 시작되어 6월 30일에 종료되는 주요 수확 기간 동안 처음이다. 가나는 이미 이 기간 한 차례 가격을 63.5% 인상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2일 코코아의 두 번째 중간 수확 가격을 ㎏당 1500 CFA 프랑(2.48 달러)으로 50% 인상했다. 중간 수확은 이번 달부터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뉴욕 선물 시장에서 코코아 가격은 5일 3일간의 하락 이후 3.5% 상승하여 톤당 9795 달러 내외를 보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