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IT노동자가 미국인으로 위장해 미국 기업과 원격근무 계약을 맺고 실제로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보수는 북한 핵무기 개발 자금으로 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 북한 IT노동자들이 미국인으로 위장했으며,수백 개의 미국 기업과 업무 계약을 맺고 미국 내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것처럼 위장해 보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20년 10월부터 3년간 애리조나 주에 사는 미국인 크리스티나 채프먼은 북한 IT 노동자 3명이 미국 시민으로 위장해 '부정한 재택근무 고용'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보수는 약 68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은 이와는 별도로 3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이 이 방식으로 속았다며 채프먼과 공범들을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북한 정부는 부정한 핵 프로그램에 사용할 자금을 얻기 위해 수년 동안 사기 행위를 통해 노동자들을 미국 고용 시장에 침투시켜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무부는 다수의 북한 노동자들이 다수의 미국 정부 기관에서 정보를 얻으려다 실패했다고도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 노동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무기 제조,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관련있으며, 노동자들을 고용한 회사와 고용하지 않은 정부 기관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