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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미국과 유럽 등지서 가짜 오젬픽 유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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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미국과 유럽 등지서 가짜 오젬픽 유통” 경고

노보 노디스크가 제조한 오젬픽. 사진=로이터
노보 노디스크가 제조한 오젬픽.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는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노보 노디스크의 인기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의 가짜 약이 유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환자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 이 약을 사용하고 있다.
WHO는 20일(이하 현지시각) 지난해 10월 브라질과 영국에서, 12월 미국에서 세 가지 위조 약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WHO는 2022년부터 오젬픽의 일반명인 세마글루타이드의 가짜 보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모니터링해 왔지만, 이번이 공식 경고 통지를 발표한 첫 번째 사례다.

WHO는 위조 약품이 올바른 성분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일부 경우에는 잘못 복용했을 때 위험할 수 있는 인슐린과 같은 다른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젬픽은 당뇨병 치료제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로 판매할 경우엔 위고비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다.

위조 체중 감량 약물은 최근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블랙마켓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규정에 따라 복제 약국이 약물 부족으로 인해 복제 버전을 판매할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는 복제 약물이 아예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일라이 릴리는 20일 일부 복제 약물이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과 다른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낯선 또는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