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제조업 PMI는 5월에도 '50'을 밑돌며 업황 위축을 시사했었고, 6월에는 위축 정도가 더 심화했다.
로이터 통신 조사에서는 6월 제조업 PMI가 49.1로 예측됐었다. 미국의 이 지수는 지난 20개월 사이에 1개월만 제외하고, 19개월 동안 침체를 보였다.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된 비율은 6월 62%에 달해 5월의 55%보다 더 올라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제조업이 고금리와 수요 감소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리버 알렌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우리는 제조업 분야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기업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기업이 투자에 지출할 여력이 생겼지만, 아직 제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국면이 바뀌려면 금융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제조업 침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연례총회 연설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경로 위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안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는 2일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발표한다. 5월 구인 건수는 786만 건을 기록해 전월(805만9000건)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 이어 5일에 6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월 신규 고용 규모가 19만 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5월 신규 고용 27만2000명에 비해 8만2000명 줄어든 수치다.
6월 실업률은 5월과 같은 4.0%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실업률은 2022년 1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첫 4%대를 기록하는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1년 전에 지난 50년 사이 최저치인 3.4%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5월에 처음으로 4%로 올라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