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대선의 혼란이 키이우의 전장 노력을 해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암살 시도로 부상을 입은 지 이틀 후, 세계 지도자들은 그의 대선 출마가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서 전쟁 중단을 장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들어가더라도 평화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월 선거 결과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며, 그 문제는 미국 유권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과도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여 우크라이나가 변함없이 미국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지도자는 이번 달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자랑한 후 그에게 계획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키이우에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서 "트럼프가 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안다면 오늘 우리에게 알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대 기부자인 미국으로부터 군사 물자를 크게 의존하고 있어 혼란스러운 대선 캠페인이 우크라이나의 전장 주도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했다.
그는 러시아 침략자들에 맞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며 키이우는 크렘린을 물리치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단지 버틸 수 있을 만큼만 무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끊임없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스템을 공격하고 있으며 전면전 3년 째를 맞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각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