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둔화 속 경제 성장률 상승, 소비 증가, 고용 안정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지고 있고, 현재로서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효하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가 연착륙 코스로 가면 연준이 9월 중순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것이고, 이를 0.5%포인트로 올리는 ‘빅 컷’ 확률이 그만큼 낮아졌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점점 0.25%포인트 인하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9일 오후 현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7.5%,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32.5%로 집계됐다. 불과 하루 전까지는 0.25%포인트 62%, 0.5%포인트 38%로 나타났었다.
금융 리서치 업체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럽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올 2분기에 기업 순익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하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설 가능성이 그만큼 줄었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잠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당시 1.4%에 비해 올라간 것이고,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2.8%에 비해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의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도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속보치의 2.3%에서 2.9%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의 2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1.57%포인트에서 1.95%포인트로 올랐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약간 내려갔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씩 내려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8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1∼17일 주간 186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3000건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21∼27일 주간(187만8000건) 이후 약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