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투자 감소하며 북미 지역 매출 급증...신임 美 행정부 통상정책에 경계감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경제산업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3년 7~9월 분기 일본 기업들의 북미 지역 매출은 942억 달러를 기록했다. 9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증가해 전 세계 총액 증가율 4%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미래 성장 지표인 자본 지출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 지역 매출은 503억 달러로, 8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019년 대비 20% 감소했다. 투자 부문 역시 장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 이후 20년간 이어진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일본 기업들의 중국 내 자회사 매출은 2001 회계연도 250억 달러에서 2020 회계연도 2,865억 달러로 급증했으나, 2022-2023 회계연도에는 연간 10% 이상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북미 지역 매출은 394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즈호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스의 오타 토모유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자립 정책 추진으로 국내 생산이 확대되면서 외국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국제협력은행의 2024 회계연도 외국인 직접투자 설문조사에서도 해외 확장을 계획하는 기업의 49%가 미국을 선호 시장으로 꼽았다. 중국은 35%로 인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일본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는 수입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응해 리코와 같은 기업들은 미국 시장용 제품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태국으로 이전하는 등 공급망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JBIC 설문조사에서도 기업들은 현지 시장을 위한 현지 생산을 미국 진출의 주요 동기로 꼽았다.
한편 일본의 2023년 경상수지는 22조 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과 서비스수지가 9조 엔 적자를 기록했으나, 투자수입을 의미하는 1차 수입 수지가 36조 엔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수지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주요 소득 흑자 중 10조 엔이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로 인해 대미 투자 수익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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