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세븐앤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은 상황에서 경영진을 교체해 독자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아이홀딩스의 새 수장으로는 슈퍼마켓 '세이유'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세븐앤아이홀딩스 사외이사가 유력하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만약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사외이사가 세븐&아이홀딩스의 새 수장으로 기용되면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첫 외국인 CEO가 된다.
현 수장인 이시카 사장은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취임한 이사카 사장은 주력 분야인 편의점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3∼11월 영업이익은 국내 편의점 사업의 경우 전년대비 8% 감소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사업도 32% 줄었다.
닛케이는 "지금까지 사외이사로 경영에 관여했던 데이커스 씨를 기용한다고 해도 단독 노선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과 주주 등의 평가가 높아질지는 불투명하다"며 "새로운 경영진은 편의점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 전략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세븐앤아이홀딩스는 ACT가 7조엔(약 68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데 대항하기 위해 창업 가문이 중심이 돼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창업 가문이 인수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캐나다 유통 업체 ACT가 세븐앤아이홀딩스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ACT는 6조엔(약 57조60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했지만, 거절 당하자 9월에는 가격을 높여 7조엔(약 67조2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