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국내 여행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JP모건 산업 콘퍼런스를 앞두고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올해 1분기 주당 60~80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주당 20~40센트의 손실 대비 손실 폭이 더 확대된 수치다.
항공사는 또한 분기 매출이 지난 1월에 예상했던 최대 5% 증가에 반해 전년 대비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메리칸항공에 앞서 델타항공도 전일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델타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및 기업 신뢰가 최근 약화됐고, 이에 따라 국내 수요가 둔화됐다“면서 실적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에서 항공사 주가는 추가로 하락하며 델타항공이 7.25%, 아메리칸항공은 8.32% 급락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실적 추정치)를 기존의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 증가에서 4% 이하로의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항공사들은 레저 여행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최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정부 출장 수요가 급감한 점도 실적 둔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