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항공기 개조·라운지 신설... 2027년까지 787 드림라이너 27대 리모델링
CEO "일관성이 항공사를 좋게 만든다"... 중동 경쟁사에 뺏긴 승객 되찾기 나서
CEO "일관성이 항공사를 좋게 만든다"... 중동 경쟁사에 뺏긴 승객 되찾기 나서

에어 인디아의 다년간 회생 프로그램은 첫 단계로 10년 이상 된 보잉 787-8 드림라이너 27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2027년 초까지 개조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구형 보잉 777 와이드바디 항공기에 대한 두 번째 단계가 내년 말 시작될 예정이지만, 캠벨 윌슨 CEO에 따르면 좌석 공급업체와의 문제로 이 과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관성은 항공사를 좋게 만든다"고 윌슨은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제품 품질, 승무원 서비스, 시간 엄수, 공항과 항공기 경험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여행 시장은 새로운 중산층의 성장과 정부의 공항 인프라 업그레이드로 현지 및 외국 항공사에 큰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 인디아는 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2년 전 에어버스와 보잉에 대규모 항공기 주문을 했다.
새로운 라운지, 더 빨라진 연결 시간, 숙련된 지상 직원 확충은 뉴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허브에서 항공사의 수익성과 승객 경험을 모두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회복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에어 인디아는 인도 항공의 개척자 중 하나인 타타 그룹의 새로운 소유권 하에 전환되었다. 최근 작고한 라탄 타타 회장은 인수 직후인 2021년 말 "에어 인디아를 재건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초기에 누렸던 이미지와 명성을 회복할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윌슨이 중점을 두는 개선 사항 중 하나는 더 나은 연결성이다. 예를 들어, 호주와 유럽 간 항공편의 인도 경유 체류 시간이 기존 10시간에서 180분으로 크게 단축되었다. 그 결과 에어 인디아의 환승 승객 비율이 과거 거의 없던 수준에서 한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윌슨은 전반적인 고객 경험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했다. 객실 인테리어는 종종 오래된 재료와 새 재료가 뒤섞여 있으며, 소셜 미디어의 여행자들은 지저분한 좌석과 형편없는 기내식에 대한 부정적 리뷰를 지속적으로 남기고 있다.
대대적인 리뉴얼은 모든 화장실, 내부 패널, 카펫, 커튼을 교체하고 가능한 한 기존 좌석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우리가 기대만큼 잘 하지 못한 사례들이 있다"고 그는 인정했다.
에어 인디아 그룹은 현재 풀 서비스 에어 인디아와 저가 항공사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 두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윌슨의 목표는 이 그룹을 인도의 국제 여객 수송에서 에미레이트 항공과 같은 글로벌 거물급 항공사에 대한 경쟁자로 만들고, 인도 공항을 동서양을 오가는 승객들의 주요 환승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는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며 에어 인디아와 직접 경쟁에 나서고 있다. 2027년까지 에어버스 A350을 도입할 예정이며, 올해 에어버스 321 XLR을 투입해 독일까지 장거리 노선을 개척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항공 출신인 윌슨은 인도 당국과 협력해 국제선 이용객들의 공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선 전용 공항에서 출발하는 승객이 국제선 환승을 위해 예약된 인도의 3개 허브 중 하나에 도착하기 전에 그곳에서 출입국 절차를 미리 완료하는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한편 윌슨은 공급망 차질이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어 계획된 제품 업그레이드가 지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것들은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