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애리조나주 오크플랫 지역의 레졸루션 구리 광산 개발을 둘러싼 논쟁이 대표적이다.
에코뉴스에 따르면 리오틴토와 BHP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는 미국 구리 수요의 약 25%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40억 파운드(약 1800만t)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산카를로스 아파치 부족에게 성지로 여겨지는 곳으로 광산 개발이 진행될 경우 약 1000피트(약 300m) 깊이의 분화구가 형성돼 종교적 의식 장소가 파괴될 우려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의 케네콧 빙엄 캐니언 광산은 미국 내 구리 생산의 약 20%를 담당하며 연간 약 12만t의 구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노천광산 중 하나로 리오틴토가 소유하고 있다. 채굴부터 제련, 정련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내 광물 생산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을 통해 구리, 우라늄, 칼륨염, 금 등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고 10개의 광산 프로젝트에 대해 신속한 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또 구리 등 핵심 광물의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환경단체와 원주민 단체들은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환경 파괴와 원주민 권리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레졸루션 구리 광산 개발이 진행될 경우 오크플랫 지역의 생태계와 문화유산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