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취임 100일 행사와 각료회의에서 한국 기업 대미 투자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한 뒤 현대차가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회의 직전에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면서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발표에 대해 미국 내 총투자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반박하면서 삼성의 대규모 투자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설을 건설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그들은 대규모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 만에 8조 달러(약 1경1400조원)에 가까운 투자가 이뤄졌다면서 "이 숫자에는 반도체 기업, 자동차 기업, 모든 형태의 제조업, 첨단기술 기업이 포함되고, 이런 수치는 아무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4일 백악관에서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연 120만 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건설 진행률은 99.6%로 사실상 완공된 상태다. 삼성은 기존 계획에 따라 2026년에 테일러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