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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100일 경제 성과로 현대차·삼성전자 대미 투자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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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100일 경제 성과로 현대차·삼성전자 대미 투자 내세워

백악관 취임 100일 행사와 각료회의에서 한국 기업 대미 투자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취임 100일 경제 성과로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 등을 내세웠다. 사진은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시 공장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취임 100일 경제 성과로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 등을 내세웠다. 사진은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시 공장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 시) 취임 100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를 지난 100일 동안의 주요 경제 성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한 뒤 현대차가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회의 직전에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면서 "우리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발표에 대해 미국 내 총투자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반박하면서 삼성의 대규모 투자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설을 건설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그들은 대규모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 만에 8조 달러(약 1경1400조원)에 가까운 투자가 이뤄졌다면서 "이 숫자에는 반도체 기업, 자동차 기업, 모든 형태의 제조업, 첨단기술 기업이 포함되고, 이런 수치는 아무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4일 백악관에서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연 120만 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건설 진행률은 99.6%로 사실상 완공된 상태다. 삼성은 기존 계획에 따라 2026년에 테일러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