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트럼프 관세정책 추이 관망하며 통화정책 변화에 신중한 태도
이미지 확대보기NYT는 “연준이 언제 다시 금리를 내릴지 유동성이 크지만, 애초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과 연준에 조기 금리 인하를 압박했으나 금리 인하까지는 그가 기대한 것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NYT는 “이코노미스트들이 금리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가장 큰 시점을 9월로 꼽았다”면서 “일부는 그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티파니 윌딩 핌코 이코노미스트는 이 매체에 “9월 회의까지 연준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9월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수 있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갑자기 깊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8일 오후 현재 오는 6월 17~18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4.25~4.5%로 동결할 가능성은 83.5%,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6.5%로 나타났다.
연준은 8월에는 FOMC 회의를 건너뛰고, 9월 16~17일에 다시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연다. 9월 회의가 끝난 뒤에도 금리가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12.2%, 0.25%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은 42.1%, 0.5%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은 39.4%, 0.75%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은 39.4%로 집계됐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토대가 아직 탄탄하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조기 인하와 같은 선제 조처를 단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지길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정책 금리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고, 인내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NYT는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실한 경제 지표가 나와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연준이 믿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고, 그렇게 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짚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서 지난 5월 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 대비 1만3000건 감소한 것이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2만70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1000건 증가했다.
연준은 전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함으로써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의 FOMC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