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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허덕이는 코어위브, AI에 찬물 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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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허덕이는 코어위브, AI에 찬물 쏟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코어위브가 발표한 실적 전망이 15일(현지시각) AI 테마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어위브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속에서도 이를 지탱하기 위해 엄청난 빚과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코어위브가 발표한 실적 전망이 15일(현지시각) AI 테마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어위브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속에서도 이를 지탱하기 위해 엄청난 빚과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코어위브가 15일(현지시각) AI 테마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어위브가 전날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를 밑돈 탓에 AI 종목들의 상승 행진이 15일 멈췄다.

코어위브는 투자 확대에 속도가 붙어 실적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폭발적 성장 속 손실 눈덩이

코어위브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이 9억816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8억5300만 달러를 압도했다.

1년 전 1억8870만 달러에 비해 420% 폭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런 성장세 속에서 어두운 면들을 찾아냈다.

전년 동기비 매출 증가율 420%는 지난해 전체 코어위브 매출 증가율 737%와 비교하면 외려 둔화라고 볼 여지가 있었다.

무엇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렀다.

지난해 1분기 1억2920만 달러였던 순손실은 올 1분기 3억1460만 달러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1억7700만 달러는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식 보상 비용이었다고는 하지만 손실이 좁혀지기보다 늘어나는 것에 투자자들은 불안해했다.

불어나는 부채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이 10억6000만~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9억8670만 달러보다 높았다.

또 올해 전체 매출은 49억~51억 달러로 전년비 363%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 46억1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그러나 이런 높은 매출 달성을 위해 코어위브는 엄청난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어위브는 올해 200억~230억 달러 자본 지출을 전망했다.

이는 다 빚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어위브의 엄청난 매출 증가율이 대규모 자본 지출과 빚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코어위브 부채 규모는 79억 달러였고, 올해에는 210억 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코어위브는 평균 금리로 12%를 냈다. 이자 비용만 3억6100만 달러로 17%에 불과했던 영업 마진을 모두 날려버렸다.

막대한 부채와 엄청난 투자로 인해 코어위브의 자유현금흐름(FCF)이 플러스(+)로 전환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비관도 높다.

모건스탠리의 키스 와이스는 그 시기를 2027년 말로 전망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이런 부정적인 면이 부각돼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5%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