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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日 닛센카이운서 LR2탱커·LPG선 총 5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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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日 닛센카이운서 LR2탱커·LPG선 총 5척 수주

최신 LR2 탱커 1척 약 1011억 원에 추가 계약…2028년 4분기 인도 예정
닛센카이운, 친환경 선대 개편 박차…HD현대 기술력·가격 경쟁력 주목
싱가포르 N2 탱커스 선단에 합류한 닛센카이운의 2025년 건조 아프라막스급 탱커 '서던 리스펙트(Southern Respect)'호. 사진=N2 탱커스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N2 탱커스 선단에 합류한 닛센카이운의 2025년 건조 아프라막스급 탱커 '서던 리스펙트(Southern Respect)'호. 사진=N2 탱커스
HD현대가 일본 대형 선사 닛센카이운이 발주한 LR2(롱레인지2)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로써 HD현대는 올해 들어 닛센카이운으로부터 LR2 탱커 3척과 중형 LPG 운반선 2척 등 총 5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확보했다.

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일(현지시각) HD현대 베트남 조선(HVS)이 닛센카이운과 11만 5000재화중량톤(DWT)급 LR2 탱커 1척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선가는 약 7350만 달러(약 1011억 7275만 원)이며, 2028년 4분기에 인도한다.

앞서 닛센카이운은 지난 4월 HD현대에 LR2 탱커 2척을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필리핀 아길라 수빅 조선소 내 HD현대 임대 시설에서 건조하고, 척당 가격은 약 7250만 달러(약 997억 9625만 원), 인도 시기는 2028년 1분기다. 닛센카이운은 과거 한진중공업 필리핀 법인이 운영했던 이 조선소에 탱커 신조선을 발주했던 주요 선사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을 기반으로 권혁 대표가 이끄는 시도상선(Sincere Navigation)도 최근 이 조선소와 4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형 LPG 운반선 2척도 HD현대미포 품으로

LR2 탱커 외에도 HD현대미포조선은 닛센카이운이 발주한 4만 입방미터(CBM)급 중형 LPG 운반선 2척을 각각 약 8100만 달러(약 1114억 9650만 원)에 수주해, 2027년 하반기에 인도한다. 이 선박들은 일본 미쓰이물산과의 용선 계약에 투입한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미포의 닛센카이운 발주 중형 가스 운반선 수주잔고는 총 4척으로 늘었다. 닛센카이운은 이 외에도 2023년 말 에네오스(Eneos)와의 용선 계약을 위해 4만 5000CBM급 완전 냉동 LPG 운반선 2척을 각각 약 7150만 달러(약 984억 1975만 원)에 발주한 바 있다.

◇ 日 닛센카이운, 친환경 선대 전환 가속

닛센카이운은 200척이 넘는 다양한 선대를 운영하는 일본의 대표 선주사다. 보유 선박 종류에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네오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MR 탱커, 핸디사이즈 케미컬선 등이 포함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맞춰 노후 선박을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교체하는 데 힘쓰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닛센카이운은 현재 60척이 넘는 신조선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닛센카이운의 친환경 선대 구축 전략과 HD현대의 뛰어난 기술력 및 세계적 생산망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최근 정유제품 해상 운송 수요 증가와 탱커 운임 강세 또한 신조 발주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닛센카이운은 신조선 도입을 통해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