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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밸류업 ETF 12종, 평균 16.5% '상승'…타임폴리오 22%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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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밸류업 ETF 12종, 평균 16.5% '상승'…타임폴리오 22%로 1위

-TIMEFOLIO·RISE 순자산 급증…상법 개정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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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김성용 기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테마의 ETF(상장지수펀드) 12종이 대선 이후 최근 한 달간 평균 16%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결과 최근 한달간(6월 2일~ 7월 1일)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22.03%(2215원) 상승한 1만2270원으로 마감해 밸류업 ETF 12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가 18.38%를 차지해 2위를 기록하면서 액티브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점령했다.

이어서 ACE 코리아밸류업 ETF는 16.58% 올랐으며 이외 주요 운용사 밸류업 ETF들도 15% 안팎의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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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글로벌이코노믹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코리아밸류업 ETF 는 16.58%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순자산총액은 45.10% 줄어든 112억 원을 기록해 12종 ETF 중 순자산 총액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미래에셋의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도 같은 기간 15.41%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순자산총액은 11.55% 감소했다.

반면, TIMEFOLIO는 한 달간 순자산총액이 192.65% 급증해 220억 원을 기록했고, RISE 역시 99.55% 올라 954억 원을 기록해 순자산총액 증가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밸류업 ETF 12종의 평균 수익률은 16.49% 올랐고, 순자산 역시 13.72%(984억 원) 증가한 7171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국회에서 상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 타며 기업 주주환원 제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상법 개정안을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과거 한 차례 무산됐던 상법 개정안이 이번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밸류업 정책 역시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주주권 강화 △이사회 독립성 △배당 확대 등이 포함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밸류업 ETF는 이러한 제도 변화에 기대감을 반영해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안의 내용이 기대보다는 다소 완화돼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실망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기존 개정안이 폐기되고 새로운 안이 재상정되는 과정을 거치며 한국 주식시장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진 만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시 '3%룰'을 적용한 인원 확대가 최종 개정안에 포함될 경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리밸런싱 일정(6월 27일 구성 발표, 7월 13일 반영)이 ETF 흐름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또한 대선 이후 정책 방향, 세제 혜택 확대, 연기금의 적극적 참여도 중장기 모멘텀으로 꼽힌다.

밸류업 ETF 12종은 상법 개정 기대감, 주주환원 강화 정책 흐름 속에서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다만 이 흐름이 중장기로 이어질지 여부는 실질적 기업 성과 개선과 정책 모멘텀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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