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마무리...1년 2개월 만에 기업 가치 10배 급증

FT는 이번 자금 조달이 현재 논의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공식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금 조달이 성사된다면 xAI는 불과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세 번째로 대형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게 된다. xAI는 이번 달 대출 및 현금 투자 방식으로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를 조달했고, 앞서 6월에는 6월에는 3억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구주 매각도 완료했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xAI는 지난해 5월 시리즈B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 180억 달러(약 24조8000억 원)와 비교해 1년 2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0배 넘게 급증하게 된다.
FT에 따르면 이번 펀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전망이다. PIF는 xAI에 8억 달러를 투자한 킹덤홀딩스(Kingdom Holdings)를 통해 간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xAI는 지난 3월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X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45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통합 기업의 가치는 약 1130억 달러에 달했다. FT는 이번 펀딩이 성공할 경우 통합 기업의 가치가 2450억 달러(약 338조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xAI는 이번 주 AI 챗봇 ‘그록(Grok)’의 4번째 모델을 출시했다. 그록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X에서 운영되며, 최근 히틀러를 찬양하고 반유대주의 발언을 반복 게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xAI는 혐오 발언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xAI는 오픈AI가 챗봇 ‘챗GPT(ChatGPT)’를 출시한 직후인 지난 2023년 설립됐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였지만, 2018년에 회사를 떠났고 이후부터는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비판을 지속해 왔다. 오픈AI는 올해 초 진행된 자금 유치 과정에서 3000억 달러(약 4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