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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소액 통관 특혜 종료에 글로벌 소상공인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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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소액 통관 특혜 종료에 글로벌 소상공인들 ‘비상’

주요 국가의 소액통관 한도 비교. 미국이 800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해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국가의 소액통관 한도 비교. 미국이 800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해왔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온 새로운 무역정책의 일환으로 미국의 ‘소액통관’ 면세 혜택이 25일(이하 현지시각) 종료되면서 글로벌 전자상거래와 소규모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CNN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 여파로 국제 우편·물류업체들이 잇따라 미국행 배송을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 소액통관 종료와 관세 부과 확대


CNN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국의 소액통관 면세 규정이 폐지되면서 800달러(약 108만원) 이하 상품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중국·홍콩발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먼저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관세율은 최대 120%에서 54%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초저가 의류 플랫폼인 쉬인, 테무 등 전자상거래 기업에는 큰 타격을 줬다.
싱가포르 우정공사, 인도 우정청 등은 이같은 조치에 따라 미국행 일부 배송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DHL도 25일부터 미국행 접수를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우정공사 역시 “향후 통관 절차가 불투명하다”며 26일부터 배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로열메일 역시 27일부터 사흘간 서비스를 멈춘다.

◇ 국제 우편·물류업계 혼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기준 소액통관을 통한 수입은 13억6000만건에 달하며 하루 평균 400만건이 처리됐다. 이번 규정 변경으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물품은 물가율에 따라 △16% 미만 국가 1개당 80달러(약 10만9000원) △16~25% 국가 160달러(약 21만8000원) △25% 이상 국가 200달러(약 27만2000원)의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지난 7일 발표된 신규 관세율에서 브라질은 최고치인 50% 관세를 맞게 됐다.

◇ 중소 전자상거래 직격탄


이로 인해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잇따라 판매 중단을 알리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애벗 아틀리에는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미국 고객 주문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고 한국의 화장품 기업 올리브영은 27일부터 주문 금액과 상관없이 1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지했다. 영국의 뜨개질 재료 판매사 울웨어하우스는 “추가 비용이 평균 50%에 달해 고객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21일부터 미국 수출을 중단했다.

수공예품 거래 플랫폼 엣시는 판매자들에게 배송 라벨 구매 시 관세를 포함하도록 권고했지만 영국 기반 주얼리 셀러 셰드 메이드는 29일부터 미국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메이드는 “주문의 절반이 미국에서 오는데 사업에 큰 타격”이라며 “조만간 다시 미국 고객에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