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농촌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옥수수·대두 등 주요 작물 가격은 지난 2022년 고점 이후 크게 떨어졌고 생산비는 여전히 기록적 수준에 머물러 농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민 절반 가까이가 “농업 위기가 임박했다”고 답한 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농촌 사회 전반의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농민 절반 “위기 임박”
전국옥수수재배자협회(NCGA)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6%는 “농업 위기 직전”이라고 답했으며, 33%는 “가능성 있음”이라고 응답했다. 농민 3분의 2는 1년 전보다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 가격 하락·지표 악화
퍼듀대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발표한 농업경제바로미터는 지난달 125로 전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미래 전망 지수는 123으로 16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옥수수와 대두 등 주요 곡물 가격은 2022년 고점 대비 크게 떨어졌지만 생산 비용은 여전히 기록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 무역전쟁 직격탄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무역정책은 농가 위기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대두협회(ASA)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대두 농가는 무역과 재정적 벼랑 끝에 서 있다”며 협상에서 대두 문제를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 정부 지원에도 불안 지속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빅 뷰티풀 빌 법안’에는 총 660억 달러(약 90조4200억 원)가 농업 지원 예산으로 포함됐다. 이 가운데 590억 달러(약 80조8300억 원)가 농가 안전망 강화에 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체감 위기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스완슨 이코노미스트는 “농민들이 소비를 줄이면 지역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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