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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4분기도 상승"...월가 낙관론 확산에도 밈주식 과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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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4분기도 상승"...월가 낙관론 확산에도 밈주식 과열 '경고등'

지난해 13% 급등 뒤 연말 추가 상승 전망·골드만삭스 투자의견 상향
미국 증시가 지난해 3분기를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4분기에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증시가 지난해 3분기를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4분기에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지=GPT4o
미국 증시가 지난해 3분기를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4분기에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일부 시장 부문의 투기 과열 현상에는 경계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배런스는 지난달 30(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월가 전문가들이 건전한 경제 여건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근거로 연말까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5개월 연속 상승...2013년 이후 9월 최고 실적


S&P 500 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3분기를 마감했다. 이 벤치마크 지수는 지난해 들어 당시까지 13% 이상 올랐으며, 2013년 이후 9월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강세장이 단순한 투기가 아니라 견고한 기업 실적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 5% 미만을 웃도는 6%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4분기에는 이 성장률이 12%까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 투자의견 올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3개월 동안 글로벌 주식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늘리기'로 올렸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에도 낮은 경기 침체 위험과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이 역사상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어왔다고 짚었다.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 급증...투기 과열 우려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 일부 부문에서 나타나는 투기 광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 같은 밈 주식들이 여전히 집중 거래 표적이 됐으며,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알려지지 않은 디지털 토큰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월가 트레이딩 그룹인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의 당시 추정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거래는 주식시장 거래량의 18%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010%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였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점점 더 주도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전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연준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전망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당시 임박한 정부 셧다운은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늦출 위험이 있었으며, 이는 이미 의견이 엇갈리고 있던 통화정책 위원들의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당시 4분기가 투자자들이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큰 폭의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봤지만, 시장에서 가장 과열된 부문은 여전히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