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현대차, 관세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 41% 감소할 것"

한화투자증권은 2일 현대차가 3분기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이 41.2% 감소할 것이며 목표주가 2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4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급감하며 영업이익률 4.6%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으로 104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분기 단위 판매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급감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 25% 관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알라배마 등 현지 생산으로 일부 경감했으나 약 15만대 물량에 대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관세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3분기 영업이익의 41.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연간으로는 3조6000억원 이상, 2026년에는 5조1000억원의 관세 비용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임단협 타결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품질보증충당부채 환산 손실도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현재 주가에는 관세 영향이 이미 반영됐으며 배당과 시장점유율(M/S)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수준인 1만2000원으로 가정하면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5.5%로 매력적"이라며 "미국 M/S는 2024년 5.8%에서 올해 8월 6.6%까지 확대되는 등 HEV 중심 판매 증대를 통한 주력시장 M/S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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