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총 5개월 만에 최저치 3조 4500억 달러 급락...투자심리 '극도의 공포'로 추락
연준 매파 기조·미 거시경제 불안정 심화...달러 지수 급등-채권 수익률 상승 '겹악재'
'고래'들의 대규모 수익 실현-공매도 포착...500억 규모 BTC 매도 압력 지속
현물 ETF 4일 연속 대규모 순유출...기관 투자자 '탈출 러시'로 시장 신뢰 급락
'힌덴부르크 오멘' 현실화 속 15억 달러 강제 청산 발생...시장 패닉 '레버리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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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부르크 오멘' 현실화 속 15억 달러 강제 청산 발생...시장 패닉 '레버리지 붕괴'
이미지 확대보기거시경제적, 기술적, 그리고 펀더멘털적 요인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 큰 타격을 입혀 투자자들에게 8,300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더욱이,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단 하루 만에 42(공포)에서 21(극도의 공포)로 급락했는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여전히 극심한 약세 심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 폭락의 5가지 핵심 원인 분석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몇 시간 동안 4% 하락해 장중 10만 달러가 무너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3개월 최저치인 3,100달러대까지 떨어졌고, XRP는 6% 급락하며 2달러 붕괴 위기까지 몰렸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폭락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인 BNB,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하이퍼리퀴드(HYPE), 도지코인(DOGE), 애스터(ASTER)도 엄청나게 폭락했다.
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이런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 원인을 5가지로 분석했다.
1. 정부 폐쇄 우려 속 거시경제 충격과 연준 매파 기조
미국 대법원의 트럼프 관세 판결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관세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미국 주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미국은 관세 없는 제3세계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ISM 제조업 PMI는 48.7로, 9월 49.1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인 49.5를 밑돌았다. 이는 제조업 부문이 8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임을 시사하며, 장기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세 명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가 다음 달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하며, 고용 시장이 약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이는 지난주부터 암호화폐 시장 폭락 우려를 증폭시켰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그 결과, 미국 달러 지수(DXY)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또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에 근접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일반적으로 DXY 및 미국 국채 수익률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2. '고래'들이 팔아 수익을 계속 확보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
'고래'들과 장기 보유자들은 이익 실현으로 막대한 수익 확보를 지속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들은 10월 이후 약 5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최근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밸런서(Balancer) 해킹과 스테이킹 스트림 USD(XUSD)의 디페그(depeg)는 '고래'들의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는 신뢰와 자본이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룩온체인(Lookonchain)은 고래들이 ASTER, ETH, DOGE, XRP, PEPE를 공매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OG들은 지난 몇 주 동안 BTC를 매도하고 있다. 최근엔 5,300만 달러 상당의 483.3 BTC를 크라켄에 예치한 데 이어 1,289 BTC를 추가로 예치하며 지난 2주 동안 매도 규모를 3억 6,450만 달러로 확대했다.
3.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 기관 투자자들의 약세 전망 시사
소소밸류(SoSo Valu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는 1억 8,7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4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블랙록의 IBIT는 1억 8,65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으며, 이 약세 심리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폭락을 초래했다.
한편, 현물 이더리움 ETF는 1억 3,6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4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블랙록의 ETHA는 8,170만 달러로 가장 큰 폭의 유출을 보였다. 반면, 현물 솔라나 ETF는 7,005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5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코인셰어(CoinShares) 암호화폐 펀드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이며 일주일 만에 3억 6,00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ETF는 9억 4,600만 달러에 달하는 상당한 자금 유출을 보였다. 더욱이 XRP 유입은 전주 8,430만 달러에서 4,320만 달러로 더욱 둔화되었다.
4. 힌덴부르크 오멘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나다
코인게이프(CoinGape)가 보도했듯이, 기술 지표인 힌덴부르크 오멘(Hindenburg Omen)은 지난달 두 차례 경고 신호를 보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 시장과 연동되어 움직이면서, 트레이더와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더 큰 폭락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전문가 톰 맥클렐런은 "여러 주가가 한꺼번에 몰려 있을 때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 지표는 1987년 블랙 먼데이와 2008년 금융 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특히, 오늘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있으며, 미국 주식 시장은 1% 이상 하락 마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5. 고레 버리지 암호화폐 시장 청산 사태 발생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5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32만 9,000 명의 트레이더가 청산되었다. BTCUSDT의 단일 청산 주문 중 가장 큰 규모인 4,787만 달러 상당의 주문이 암호화폐 거래소 HTX에서 이루어졌다.
13억 달러 이상의 롱 포지션과 2억 달러 이상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BTC, ETH, SOL, XRP, HYPE, DOGE, ASTER, BNB, PUMP, LINK가 청산을 주도했다. 지난 12시간 동안 5억 달러 상당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어 암호화폐 시장 폭락을 가속화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