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 대형 운용사 XRP ETF 쏟아져...기대와 달리 가격 폭발력 '실종'
블룸버그 분석가 "ETF 유입은 가격 상승 동인 아냐"...현물 거래소 활동이 핵심 좌우
대규모 ETF 자금, '신규 매수' 아닌 '기존 보유자 자산 이전'이 대다수...착시 현상 분석
블룸버그 분석가 "ETF 유입은 가격 상승 동인 아냐"...현물 거래소 활동이 핵심 좌우
대규모 ETF 자금, '신규 매수' 아닌 '기존 보유자 자산 이전'이 대다수...착시 현상 분석
이미지 확대보기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 ETF 출시 초기와 유사한 투자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착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피디아가 25일(현지시각) XRP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 이유를 4가지로 분석했다.
ETF 유입이 가격을 견인하지 못하는 이유
1. 시장의 주요 동인은 현물 거래소다. 블룸버그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ETF가 수억 달러를 유치할 수 있지만, 이것이 가격을 자동으로 상승시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가격의 주요 동인은 여전히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과 같은 현물 거래소에서의 실제 매수 및 매도 활동이다. ETF는 거대 현물 시장의 일부에 불과하며, 현물 시장의 트레이더 행동을 압도하지 못했다.
2. ETF 유입액의 상당 부분은 '신규 자금'이 아니다. 가장 간과되는 핵심 요인은 ETF로 유입된 자금의 출처다. XRP ETF 초기 거래량의 상당 부분은 이미 XRP를 보유하고 있던 기존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 장기 보관, 상속 계획 등의 이유로 자신들의 코인을 ETF 구조로 이전한 데서 발생했다.
즉, 누군가 하드웨어 지갑의 5,000만 달러 상당 XRP를 ETF로 옮길 경우 ETF 유입액으로 기록되지만, 시장에 새로운 매수 압력(Buying Pressure)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수백만 달러 유입'과 '가격 정체'가 공존하는 이유다.
3. 광범위한 시장 조정이 ETF 효과를 압도했다. XRP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 가까이 하락하는 등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광범위한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시장 매도 압력은 XRP ETF의 강력한 자금 유입 효과마저 상쇄했으며, 거시경제 여건이 약화될 경우 ETF만으로는 시장을 지탱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4. 증권거래위원회(SEC) 지연으로 알트코인 ETF 생태계 확장이 지연됐다. 42일간 지속된 미 정부 폐쇄(Shutdown)로 인해 SEC의 업무가 중단되었고, 새로운 알트코인 ETF 신청 처리가 지연되어 시장 확장이 늦춰졌다. SEC 업무 복귀로 일정이 재개되었으나, 초기 시장 생태계 구축에 속도 조절이 이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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