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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초고속 합병' 20조 글로벌 빅테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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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초고속 합병' 20조 글로벌 빅테크 탄생

네이버·카카오, 가상자산거래소 인수설 꾸준
2022년 KBO와 '크랙볼트' 출시하며 협업
합병 방식 '1대2.54 비율' 100% 자회사 편입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한다. 사진은 네이버 사옥 모습.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한다. 사진은 네이버 사옥 모습. 사진=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으로 2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빅테크가 탄생했다. 양사의 합병 가능성은 지난 9월부터 언급됐는데 약 2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이다. 양사는 26일 각자 이사회를 열고 합병 방식을 논의했다. 그 결과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을 1대2.54 비율로 하기로 했다. 합병 후에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고, 두나무는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양사 합병 가능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2021년부터 가상자산의 호황으로 네이버나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두나무를 비롯한 가상자산거래소를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당시 해당 기업들은 모두 부인했지만 업계에서는 물밑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본격적으로 협력한 것은 2022년이다. 당시 한국프로야구협회(KBO)와 대체 불가능 토큰(NFT) '크랙볼트'를 출시하면서 협업을 시작했고 2년 만에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난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을 공식화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두나무의 계열 편입 이후 양사는 인공지능(AI) 및 검색 기술, 간편결제, 블록체인 기술 역량의 융합으로, 웹3 환경으로의 변화 속에서 선도적으로 글로벌 도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갖출 것"이라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기술 저변 확대, 인재 양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를 높여 나가는 데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K-핀테크의 저력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