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자금 대거 탈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마지막 광풍"
이미지 확대보기암호화폐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붕괴하면서 세기의 폭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암호화폐의 대공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최근 비트코인 폭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와 직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국 경제잡지 포춘에 따르면 크루그먼은 개인 뉴스레터를 통해 “(트럼프주의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무너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명 경제학자 헨릭 제버그가 2008년 금융위기를 능가하고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세기의 폭락'이 임박했다고 경고해 글로벌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제버그는 현재의 경제 강세는 환상에 불과하며 선행 및 동행 지표 모두가 임박한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농업 고용 증가세 둔화, 산업 생산 및 소매 판매의 하락 반전, 그리고 과거 고용 수치의 과대포장 등을 근거로 들며, 오랫동안 우려해 온 경기 하강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버그 박사는 이번 경제 붕괴의 핵심 뇌관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자의 취약성을 지목했다. 40년 만의 최고 수준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가계의 팬데믹 저축은 고갈되었고, 20%가 넘는 고금리 속에 신용카드 부채는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대출 및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파산 신청 증가는 소비 위축의 전조이며,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최악의 시기 수준으로 추락했다.견고해 보였던 노동 시장에서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제버그는 고용이 경기 후행 지표임을 강조하며, 채용 공고 감소와 기술, 주택, 금융, 소매 등 주요 부문에서의 해고 및 채용 동결 확산을 경고했다. 특히 노동 시장의 선행 지표인 임시직 고용이 감소하고 있어, 현재 3~4% 수준인 실업률이 수개월 내에 6~8%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시절부터 트럼프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최근 자신의 서브스택 뉴스레터에서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의 이해관계와 깊이 얽혀 있으며, 이 분야에 보답할 의지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8억7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의 아들들이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 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9월 나스닥에 상장하며 50억달러의 평가를 받았다. 크루그먼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역시 암호화폐 강세에 힘을 실어왔다고 봤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정부 비트코인 보유고 구상을 제안했다. 미국인의 은퇴자금이 암호화폐에 투자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자금세탁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립자를 사면하기도 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의 힘이 약해지면서 사실상 트럼프주의에 대한 투자로 여겨지던 비트코인이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정치적 권력과 밀접하게 연동돼온 점을 강조하며 “약해진 트럼프는 암호화폐 정책을 밀어붙일 힘이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크루그먼은 비트코인 급락을 단순한 자산 가격 변동이 아니라 트럼프 정치력 약화를 반영한 흐름으로 규정했다.그는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 정부의 각종 정책 발표나 규제 완화 신호에 반응해 급등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정치적 후광이 약해지는 순간 암호화폐 시장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이 ‘친트럼프 자산’으로 인식돼 왔다.트럼프 가문이 직접 비트코인 생태계에 참여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정치 이벤트에 과도하게 연동됐고, 실제로 관세 검토나 정책 발표 시마다 시세가 급락하거나 반등하는 현상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24일 콘텐츠 구독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비트코인 폭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것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붕괴로 보면 된다"고 적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을 부유하게 만들어준 가상자산업계에 보상해주려는 의지가 여전히 강하고, 그의 측근들도 온갖 포식자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힘이 눈에 띄게 약화돼 '트럼프주의 베팅'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크루그먼 교수는 △공화당 내 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 하락 △K자형 경기(소비 양극화)에 대한 우려 확대 △뉴욕·시애틀 등 주요 도시 선거에서 민주당·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의 잇따른 승리 등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정부는 암호화폐 번영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민간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을 대통령과 관련된 비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는 사람은 멍청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뉴욕증시 상장사로서 비트코인 매입을 주업으로 해오던 비트코인 DAT 트레저리 기업 스트래티지가 암호화폐 하락 속에 끝내 비트코인 매수를 중단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암호화폐 "레버리지 3차 강제청산"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 시세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레버리지 청산 가능성과 바닥 확인론이 팽팽하게 맞서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분석가 제임스 체크(James Check)는 최근의 폭락장을 2시그마 롱 청산 이벤트로 정의하며 투기적 성향이 강한 물량이 대거 정리됐다고 진단했다. 체크는 "시장 내 과도한 레버리지가 대부분 해소됐다. 그러나 시세가 7만 달러에서 8만 2,000달러 구간까지 일시적으로 밀리며 마지막까지 버티는 악성 매물을 털어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계적으로 드문 2시그마(2-sigma) 규모의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열흘 만에 2만 4,000달러 넘게 증발하며 11월 21일 기준 7개월래 최저점인 8만 2,000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BTC)은 9만 달러 문턱에서 거부당하고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다.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사인 스트래티지(NAS:MSTR)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수 주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매수 활동을 중단했다.스트래티지는 통상 매주 월요일에 비트코인 매수 사실을 발표하지만 이번 주에는 침묵했다. 랜스 비탄자 TD 코언 애널리스트는 스트래티지가 앳 더 머니(AT-THE-MONEY.등가격) 방식의 유상증자 프로그램을 통한 증권 발행을 중단했으며 비트코인 추가 매입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SCI를 비롯한 주요 지수 제공업체들은 스트래티지와 같은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DAT)을 일반적인 기술 기업으로 볼지, 투자 펀드(Investment Fund)와 유사하게 볼지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스트래티지의 매출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사업이 아닌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서 발생하고 주가가 비트코인 가격에 거의 전적으로 연동되면서 회사의 사업 성격이 '기술 기업'이라는 지수 편입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JP모건은 이 회의론이 현실화돼 스트래티지가 주요 MSCI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수십억 달러의 패시브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81%에 달해 3.50%에서 3.75% 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북돋아줄 수 있는 핵심 요인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