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검증 기술+대량생산 결합 모델…영국 월 2000대 요격드론에 이어 방공망 강화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노르웨이 2026년 전투 드론 합동 생산, 2년 시범 운영 후 대량 양산 전환
우크라이나 실전 경험+노르웨이 생산 인프라·연구개발 결합…영국 옥토퍼스에 이은 협력 모델
러시아 샤헤드 드론 위협 대응…유럽연합 2027년 드론 방어시스템 완전 가동 목표
전장 경험과 생산 인프라 결합…양국 장점 극대화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노르웨이 토레 산드빅 국방장관과 협정 서명 후 "이번 협력은 방위 역량 강화를 넘어 자유 세계 국가들의 새로운 파트너십 모델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협력 구도는 역할 분담 방식이다. 우크라이나는 무인 시스템 분야 경험과 기술·발전 현황을 공유하고, 노르웨이는 생산 기반을 제공하면서 선도 연구기관들을 참여시켜 본격 엔지니어링·설계 협력을 추진한다. 양국은 앞으로 2년 내 시범 생산 라인을 가동하면서 생산 규모 확대와 기술 역량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협력 방식을 두고 실전 검증 기술과 대량 생산 역량을 결합한 효율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월 2만 대 이상 드론을 생산하면서 월 1만 대 이상을 전장에서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옥토퍼스 이어 유럽 협력 확산…월 2000대 생산 목표
생산된 요격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와 주요 인프라 공격에 사용하는 무인기 방어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예정이다.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준비산업부 장관은 지난 10월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매달 약 2000대 요격 드론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 9월 말 옥토퍼스 프로젝트에 따라 생산될 요격 드론이 러시아 무인기에 대응하는 유럽 '드론 벽'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10월 16일에 2027년 '유럽 드론 방어 시스템'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방위 대비태세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러시아 드론 위협 심화…유럽 집단 대응 본격화
유럽의 드론 방공망 구축은 러시아 무인기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 외교관계위원회 라파엘 로스 연구원은 "이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 방공망은 탄도 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 등 빠르게 움직이는 공중 위협에만 대응했지 드론은 아니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이런 상황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 업계에서는 요격 드론의 가성비를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가 사용하는 이란산 샤헤드 자폭 드론은 생산 비용이 약 3만5000달러(약 5140만 원)지만, 이를 요격하는 미국산 나삼스 지대공미사일 체계는 50만 달러(약 7억3500만 원)에 이른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와일드 호네츠 요격 드론은 대당 약 2200달러(약 320만 원)에 불과하면서 명중률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모든 종류 드론에 100억 유로(약 17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2027년 말까지 모든 방위 조달품의 40%를 공동 조달로 채운다는 구상을 내놓은 상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