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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연준 곧 돈 푼다"...암호화폐 관련주 공격적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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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연준 곧 돈 푼다"...암호화폐 관련주 공격적 매수

“양적 긴축 종료하고 12월 금리 인하 확실…유동성 압박 요인 해소될 것”
비트코인 목표가 150만 달러→120만 달러 하향, 스테이블코인 성장 이유 제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ARK 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에 힘입어 암호화폐 및 AI 시장의 최근 유동성 위기가 수 주 안에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우드는 연말까지 예상되는 연준의 세 가지 정책 변화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최근의 시장 침체기에도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9,300만 달러 이상을 공격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유동성 압박 풀린다…캐시 우드, 암호화폐 시장 반등 확신


비트코인이 지난 10월 최고가인 12만 6,000 달러를 기록한 후 8만 8,000 달러 아래로 급락한 것에 대해 우드 CEO는 이를 유동성 압박의 명확한 증거로 해석했다. 그는 최근 웹 세미나에서 "암호화폐는 유동성을 선도하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미국 비트코인 펀드에서 30% 하락과 함께 2억 5,4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ARK 인베스트는 이에 대응해 암호화폐 주식 매수를 확대했다. 특히 지난 20일, 불리시(Bullish), 서클(Circle),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를 4,200만 달러에 추가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재 ARK ETF의 암호화폐 총 투자 규모는 21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보유 종목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 로빈후드(Robinhood), 서클(Circle) 등이 포함됐다.

연준의 비둘기파 전환이 유동성 완화의 핵심


우드는 시장 유동성을 억압해 온 세 가지 요인, 즉 양적 긴축(QT), 정부 지출 동결, 고금리가 곧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다음 달 10일에 양적 긴축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압박 요인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로 재무부 일반계정(TGA)에서 자금이 경제로 방출되면서 유동성 제약 요인이 뒤로 물러났다"고 평가했다.

가장 결정적으로, 우드는 경제 지표의 부진을 이유로 연말 이전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하락하고 신규 및 기존 주택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10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약 2.5%로 하락한 것이 근거였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연준이 "더욱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취할 것"임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AI와 암호화폐 장기 전망, 비트코인 목표가 수정


우드는 AI 투자 거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하며, 현재의 AI 동향을 초기 인터넷 단계에 비유했다. 그는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팔란티어의 미국 상업 매출이 지난 분기 123% 증가한 것을 AI 도입의 초기 신호로 강조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의 2030년 목표가를 기존 15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수정했다. 그 이유로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의 폭발적인 성장을 꼽았다. 우드는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의 예상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RK 분석가 데이비드 부즈니키는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80% 하락했다고 분석했으며, 체이널리시스 데이터가 이러한 모델 변화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비록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으나, 우드는 현재 수준에서 1,100% 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전망하며 장기적인 확신을 재확인했다. 반면,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은 서로 다른 수요를 충족한다며 그의 주장에 반대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본"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