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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 부진 완화 소식에 주가 급등…고평가 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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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 부진 완화 소식에 주가 급등…고평가 논란은 여전

테슬라 로보택시가 6월 2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콩그레스 애비뉴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2월 3일 판매 부진이 완화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가 6월 2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콩그레스 애비뉴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2월 3일 판매 부진이 완화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3일(현지시각) 급등했다.

독일에서는 판매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중국 시장 판매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비록 올해 처음으로 테슬라가 연간 기준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대감에 들떠있다.

이날 테슬라는 4.08% 급등한 446.74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판매 반등


배런스에 따르면 하루 전 공개된 테슬라의 11월 중국 도매 판매는 일단 긍정적이었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8만6700대를 출하했다. 1년 전보다 10% 늘었다.

그렇지만 테슬라는 10월에는 출하 대수가 고작 6만14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 시장 판매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들어 11월까지 상하이 공장 출하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줄어든 약 75만5000대에 그쳤다.

조만간 공개될 소매 판매 성적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약 46만4000대를 판매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 적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는 사상 처음으로 중국 시장 판매 감소를 겪게 된다. 중국 시장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의 40% 가까이를 차지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둔화를 겪고 있다.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뜻이다.

시티 애널리스트 제프 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

유럽 고전 지속


테슬라는 유럽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 들어 10월까지 유럽연합(EU) 역내 전기차 판매 대수가 11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급감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독일 판매 통계는 이런 감소세가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기는 하다.

신차 등록을 기준으로 테슬라는 지난달 독일에서 1763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20% 줄어든 규모다. 그렇지만 이는 최근 감소세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테슬라는 올 들어 11월까지 독일에서 1만7358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한 규모다.

테슬라는 그렇지만 올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판매 대수는 약 12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6%에 그친다.

기대감


테슬라가 여전히 매출 주력인 전기차 부문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음이 확인됐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훈련된 완전자율주행(FSD)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이른바 피지컬 AI에 집중하는 AI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매출이 지금 당장은 부진하지만 미래 AI, 로보틱스 분야에서 창출될 잠재적인 수익이 지금의 전기차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평가를 투자자들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록 ‘빅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됐다”고 비판하고는 있지만 테슬라에 거는 기대감이 현실이 될 경우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