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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 핵심은 '파월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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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 핵심은 '파월의 입'

2026년 통화 정책 전망 발언에 글로벌 금융 시장 촉각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인하 기대감 매파적 발언 경계령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모든 시선이 오는 9~10일 열리는 2025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쏠려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지,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2026년 통화 정책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90% 확률로 0.25%p 금리 인하 예상


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최근 인플레이션 재점화 조짐 없이 고용 시장이 약세 신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강력하게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거래는 다음 주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가까이 시사하고 있다.

이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주 주식 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주요 지수 모두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0.9% 상승을 주도했다.

CNBC에 따르면 서튜이티(Certuity)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웰치(Scott Welch)는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강한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이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하보다 중요한 '미래 신호'


웰치 CIO는 이번 주 금리 인하 전망이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어 이번 조치 자체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파월 의장이 2026년 금리 전망에 대해 나중에 어떤 발언을 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만약 파월 의장이 2026년에 대해 보다 비둘기파적인(완화적인) 전망을 내놓는다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내년 일자리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보다 쉬운 자금 조달 환경을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월이 강경한 매파적(긴축적인) 입장을 취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시장은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

파월 임기 종료 임박과 차기 의장 변수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에 끝난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에 차기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최근 케빈 해셋(Kevin Hassett)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Mercer Advisors) 포트폴리오 운용 부사장 데이비드 크라카우어(David Krakauer)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거의 다 됐다"며, "시장은 '다음 의장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 사람이 데이터와 상관없이 금리 인하를 주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미 100%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비둘기파적 리더십 하에서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잠재적인 동력을 더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