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통화 정책 전망 발언에 글로벌 금융 시장 촉각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인하 기대감 매파적 발언 경계령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인하 기대감 매파적 발언 경계령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지,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2026년 통화 정책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90% 확률로 0.25%p 금리 인하 예상
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최근 인플레이션 재점화 조짐 없이 고용 시장이 약세 신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강력하게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거래는 다음 주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가까이 시사하고 있다.
이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주 주식 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주요 지수 모두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0.9% 상승을 주도했다.
CNBC에 따르면 서튜이티(Certuity)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웰치(Scott Welch)는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강한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이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하보다 중요한 '미래 신호'
웰치 CIO는 이번 주 금리 인하 전망이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어 이번 조치 자체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파월 의장이 2026년 금리 전망에 대해 나중에 어떤 발언을 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만약 파월 의장이 2026년에 대해 보다 비둘기파적인(완화적인) 전망을 내놓는다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내년 일자리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보다 쉬운 자금 조달 환경을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임기 종료 임박과 차기 의장 변수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에 끝난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에 차기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최근 케빈 해셋(Kevin Hassett)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Mercer Advisors) 포트폴리오 운용 부사장 데이비드 크라카우어(David Krakauer)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거의 다 됐다"며, "시장은 '다음 의장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 사람이 데이터와 상관없이 금리 인하를 주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미 100%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비둘기파적 리더십 하에서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잠재적인 동력을 더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