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생산·포용·신뢰받는 금융, 3대 대전환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생산·포용·신뢰받는 금융, 3대 대전환 추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신산업 금융 확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여전업권에 대해 소비와 생산을 잇는 핵심 금융축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최근 한 시중은행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권 부위원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여전업권에 대해 소비와 생산을 잇는 핵심 금융축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최근 한 시중은행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권 부위원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여전업권은 국민의 소비와 기업의 생산을 잇는 핵심 금융축으로, 이제는 생산적·포용적·신뢰받는 금융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여전업권은 국민의 소비활동과 기업의 생산활동을 동시에 연결하는 핵심 금융축”이라며 “한국경제의 저성장·양극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적·포용적·신뢰받는 금융으로의 ‘3대 금융대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위는 현재 △자금의 흐름을 부동산에서 첨단산업·지역경제·자본시장으로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 △금융 소외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포용적 금융,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신뢰받는 금융 등 ‘3대 금융대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신전문금융업권은 이 전환의 최전선에서 혁신의 촉매제가 돼야 한다”며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가시화되는 만큼, 카드사는 지급결제 인프라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해야 하고, 캐피탈사는 자동차금융 중심의 관행을 넘어 AI·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 중심의 설비금융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기술금융사는 장기 개발비와 리스크가 큰 딥테크 산업의 ‘단계별 모험자본 공급자’로 적극 나서야 한다”며 “창업자의 실패 경험이 재기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개인 창업자에 대한 과도한 연대보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또 “여전업권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후 지급결제 인프라로서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여신금융업이 한국경제의 미래성장 기반을 뒷받침하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을 주최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AI와 스테이블코인 확산은 업의 본질을 바꾸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여신산업이 실물경제의 성장과 전환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는 규제혁신과 제도개선을 통해 회원사들의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인사들도 여신산업의 혁신과 금융산업 구조개편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 간사)은 “AI, 디지털 전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으로 금융 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며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 간사)은 “여신산업은 고금리·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서민금융과 건전성 관리의 균형을 지켜왔다”며 “2026년은 디지털 전환의 성패를 가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금융의 해외 진출과 신산업 투자 확대를 국회가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은 “여신업계는 위기 속에서도 실물경제의 혈맥을 지켜온 업권”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구조적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 아래 공정경쟁 환경을 마련하고, 해외 금융수출과 산업금융 확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여신금융이 ‘소비 중심 금융’에서 ‘산업·혁신 중심 금융’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을 확인하며 금융당국과 국회, 업계가 모두 스테이블코인, AI, 산업금융 융합을 통한 여신산업의 재정의를 공통 화두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2026년은 ‘결제는 블록체인으로, 금융은 산업으로 향하는’ 대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