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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xAI, 200억 달러 투자 유치…엔비디아·시스코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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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xAI, 200억 달러 투자 유치…엔비디아·시스코 등 참여

목표액 웃도는 자금 조달에 기업가치 2300억 달러 평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의 로고가 표시된 화면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의 로고가 표시된 화면 사진=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총 200억 달러(약 29조 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로 제시됐던 15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6일(현지시각) CNBC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xAI는 엔비디아, 시스코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발로 에퀴티 파트너스, 스텝스톤 그룹, 피델리티, 카타르 투자청(QIA), 아부다비의 MGX, 바론 캐피털 그룹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머스크의 기존 사업을 꾸준히 지원해 온 주요 투자자들이다.

xAI는 이번 라운드에서 개별 투자자의 투자 금액이나 부채·자본 구성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는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엔비디아가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xAI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자금 조달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수십억 명의 이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제품의 신속한 개발과 배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우주의 이해라는 xAI의 핵심 미션을 진전시키는 획기적인 연구에도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지난해 11월 xAI의 이번 투자 유치가 회사 가치를 약 2300억 달러(약 333조 원)로 평가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xAI가 150억 달러를 조달 중이라는 초기 보도가 나오자,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3월 xAI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합병한 뒤 현재 해당 소셜 네트워크를 직접 소유·운영하고 있다.

xAI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조성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머스크는 또한 인근 지역에 세 번째 건물을 추가 매입해 AI 연산 능력을 약 2기가와트(GW)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xAI는 최근 유럽과 인도,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잇따라 규제 조사를 받고 있다. xAI의 챗봇 ‘그록(Grok)’이 아동을 성적으로 묘사한 이미지와 성인(대부분 여성)의 동의 없는 사적 이미지를 생성했고, 이 이미지들이 X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xAI는 최근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며, 그록을 국방부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그록은 또한 예측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의 핵심 챗봇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