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수조 달러 미·유럽 경제 단절…금융시장 재앙 수준 충격파"
전문가 "유럽 빅테크 보복·핵무장 검토…중·러에 전략적 선물"
전문가 "유럽 빅테크 보복·핵무장 검토…중·러에 전략적 선물"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덴마크령 그린란드 인수를 밀어붙이는 것을 두고 "재정 재앙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NATO 해체 시 경제·안보 동시 붕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러시아와 중국을 북극에서 차단하고 미국의 골든 돔(Golden Dome) 방공·미사일 방어 체계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백악관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외교협회(CFR) 마이클 프로먼 회장은 "부동산 관점에서 보면 돈 먹는 하마나 다름없다"며 "무엇보다 그린란드를 침공하거나 강압할 경우 최대 비용은 NATO 동맹 자체가 와해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제이콥 커케고르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다른 NATO 회원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매우 극적이고 지속적인 금융 반응을 촉발할 것"이라며 "경제적·재정적·정치적으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가지 시나리오와 유럽의 대응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오토 스벤센 부연구원은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유지하면서 미국이 1951년 조약에 따른 권리를 활용해 군사 주둔을 대폭 확대하고 희토류 채굴권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둘째, 덴마크가 보상을 받고 그린란드를 매각하는 것으로 백악관이 선호하는 옵션이다. 셋째, 트럼프 행정부가 무력으로 그린란드를 탈취하는 것이다.
커케고르 연구원은 "전쟁은 짧을 것이고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면서도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는 NATO 동맹 종식을 의미한다고 밝힌 점을 강조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군사 주둔을 늘렸고 스웨덴·노르웨이·독일·프랑스 등 NATO 동맹국 소규모 병력도 합류했다.
달러 패권 흔들고 금융시장 격변
달러 기축통화 지위 흔들고 자산 급락
NATO 붕괴 시 경제 파장은 심각하다. 커케고르 연구원은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면 연간 수조 달러 규모 경제 관계가 단절될 것이며 시장 반응은 극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은 미국 국채와 달러 자산 투자를 꺼리게 되면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달러의 준비통화 지위가 즉각 끝나지는 않겠지만 각국 정부는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금과 스위스 프랑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여타 유럽과 미국 자산은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챈들러 전략가는 "이런 갈등은 거대한 확전 사다리나 마찬가지이며 트럼프는 이미 올라탔다"며 "그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타·알파벳 보복 타깃…유럽 핵무장 검토
스벤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럽연합(EU)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자체 무역 장벽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타와 알파벳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 매력적인 타깃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들 기술 기업은 유럽 전역에서 인기가 없어 정치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유럽이 자체 안보 체제를 구축하고 핵무기 보유까지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케고르 연구원은 "중국이나 러시아 입장에서 유럽과 미국 간 무력 충돌은 전략적 꿈의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린란드 매각이나 무력 인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