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음 리플 강타 "크립토 아포칼립스"
이미지 확대보기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전에 예측했던 경제학자가 이번에는 암호화폐 시장을 향해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가격 변동성을 넘어 산업 전반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리엘 루비니는 최근 비트코인 급락과 전반적인 시장 침체를 두고 “암호화폐 산업은 구조적으로 실패했다”며 이른바 ‘크립토 아포칼립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금융위기를 정확히 짚어낸 전력이 있어 이번 발언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비니는 특히 “친암호화폐 정책이나 규제 완화가 등장하더라도 시장을 근본적으로 구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나 통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고, 실제 사용 사례 역시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은 최근 시장 흐름과도 맞물린다.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약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다수의 알트코인 역시 동반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루비니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전반이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와 옹호론자들은 기술 발전과 제도권 자금 유입, 장기적 채택 가능성을 근거로 “시장 사이클의 일부일 뿐 종말론은 과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인물의 경고인 만큼, 그의 발언은 당분간 시장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 폭락 사태가 금융시장까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뉴스레터를 통해 “끔찍한 시나리오가 이제 현실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비트코인이 10% 더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버리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헤징(위험회피) 수단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순수한 투기 자산으로 드러났다”며 “달러 약세나 지정학적 위험 확대 같은 전통적 상승 요인에 반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버리는 최근 금과 은의 동반 폭락 원인을 비트코인에서 찾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기업과 투기 세력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가격이 오른 금·은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달 말 코인 가격 하락으로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귀금속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사태가 금융시스템 전반에 파급을 미치기에는 암호화폐의 시장 비중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5000억달러 미만이고, 가계 및 기업 노출도는 제한적이라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6만 달러 선을 위태롭게 오르내리는 폭락장 속에서도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가 자산 매각 대신 추가 매집이라는 정면 돌파 의지를 천명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이사회 의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최고경영자 퐁 레(Phong Le)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현재의 비트코인 축적 전략이 변함없이 유지될 것임을 확인했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분기 124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레는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선까지 추락하지 않는 한 보유 자산의 강제 청산 위험은 없다고 일축했다. 세일러 역시 하락장은 일시적일 뿐이며 매 분기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스트래티지는 71만 3,502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6만 5,000달러 기준 약 455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비록 현재 약 85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이 발생한 상태이지만 레는 회사의 자본 구조가 매우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레는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까지 내려가 2032년까지 5년 동안 머물러야만 전환사채 상환에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현재의 재무적 회복력을 자신했다.
스트래티지는 2026년에도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방침이다. 레는 연 11.25%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STRC 우선주를 추가 발행하여 비트코인 비축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세일러는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 규제 당국의 환경을 고려할 때 지금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늘려가야 할 최적기라고 진단했다. 아마존 주가가 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4분기 실적이 엇갈린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6년 자본적 지출(capex)을 200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익성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아마존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EPS는 1.95달러로 예상치 1.97달러를 하회했고, 매출은 2133억9000만 달러로 예상치 2113억3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아마존은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기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자본적 지출이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466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리플이 미국 은행권 진입의 문턱을 넘어서며, 엑스알피(XRP, 리플)를 둘러싼 제도권 편입 기대가 다시 한 번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미국 통화감독청(OCC)은 리플 재단이 신청한 내셔널 트러스트 은행 인가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부여했다. 리플은 엄격한 1차 심사를 통과하며 블록체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 인가를 받을 경우 XRP가 직접적인 수혜 자산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이번 조건부 승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규제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로 해석된다. 리플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은행권의 핵심 과제인 금융 사기 방지와 결제 효율성 개선을 내세우고 있으며, 은행 인가를 통해 제도권 금융 인프라 안으로 본격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