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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깜짝 실적’에 월가 들썩...전망은 ‘초강세 vs 과열’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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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깜짝 실적’에 월가 들썩...전망은 ‘초강세 vs 과열’ 양분

매출 70% 성장·가이던스 상향… 목표가 235달러 vs 50달러로 '극과 극'
1월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중 미국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월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중 미국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주가가 급등세로 화답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도입 가속화가 실적으로 증명되자 주가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팔란티어는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 0.25달러, 매출 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70%에 달했다.

압도적인 실적 발표 이후 팔란티어 주가는 3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개장 초 10% 이상 폭등했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매출 가이던스(71억8000만 달러~71억9000만 달러)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며 강력한 AI 수요 모멘텀을 입증했다.

'극과 극' 전망..."목표가 235달러 vs 50달러"


팔란티어의 미래를 두고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팔란티어에 대한 긍정론의 대표주자는 씨티그룹과 글로벌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다.

씨티그룹의 타일러 라드케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35달러로 대폭 올렸다. 이는 전날 종가(147.76달러) 대비 주가가 55%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기업들의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의 국방 역량 강화가 시급해진 상황이 팔란티어에 강력한 순풍이 되고 있다"며 올해 매출 성장률이 최대 80%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 애널리스트도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유지하면서 팔란티어의 전략적 입지가 더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관들이 팔란티어 플랫폼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면서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RBC 캐피털의 리시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에 대해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50달러로 유지하는 파격적인 보고서를 냈다.

그는 "팔란티어의 실적은 훌륭하지만,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며 "장기 성장과 마진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작은 실수에도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금융·암호화폐 전문 온라인 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온라인 리서치 플랫폼 팁랭크스(TipRanks)가 집계한 17명의 애널리스트 중 7명은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보유’와 ‘매도’ 의견은 각각 8명과 2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팔란티어가 AI 수요의 고평가 논란을 잠재울 만큼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주가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