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유일 출자' 보험사, 36.6조 투입
투자 포트폴리오 '채권→인프라·벤처' 변화
'수익성 약화' 카드사는 신기사 위주 벤처투자↑
저축銀 중기대출 유치 노력 확대
투자 포트폴리오 '채권→인프라·벤처' 변화
'수익성 약화' 카드사는 신기사 위주 벤처투자↑
저축銀 중기대출 유치 노력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보험사는 총 36조6000억원을 생산적 금융에 지원함과 동시에 스타트업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본업 부진에 시달리는 여신금융·저축은행 업권은 별도의 자금 출자가 없는 대신, 개별사의 투자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에서 민간은 총 614조원을 지원하며, 이중 생명·손해보험 24개사는 총 36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자금은 인프라·벤처 투자 및 국민성장펀드에 활용될 예정이다.
생산적 금융 국면을 맞이하면서 보험사의 투자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보험사는 전통적으로 채권 투자 비중이 컸으며, 2023년 새 회계기준(IFSR17) 도입 이후로는 무위험 자산인 국채 투자를 특히 늘린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보험사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연간 25조1741억원이며, 이중 국채는 전체의 75%(18조8489억원) 수준이다. 이는 채권, 국채 순매수 규모가 각각 6조758억원, 5조5061억원인 2023년 대비 크게 성장한 규모다.
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업권은 보험사와 달리 생산적 금융에 별도의 자금 출자를 하진 않는다. 조달비용 상승, 가맹점수수료 수입 감소 및 금리 인하 누적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약화한 데 따라 출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금융당국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신기술금융사(신기사)의 벤처투자를 늘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기사의 신기술금융 영업실적은 지난해 1~3분기 1조7786억원으로, 최근 5개년 1~3분기 영업 규모(2024년 8965억원·2023년 1조785억원·2022년 9738억원·2021년 1조5508억원) 중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신기사를 비롯한 벤처펀드의 결성 및 투자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중기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6조1681억원, 투자액은 5조678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662억원·5조4856억원) 대비 각각 19.4%, 3.5% 증가했다.
여신업권은 이 때문에 신기사가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신기사는 현재 신기술투자 ‘조합’을 만들어 벤처투자를 하고 있는데 투자 규모를 늘리려면 재원 확보가 필요, 이를 위해선 SPC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 규제에 따른 업황 악화로 인해 업권 전체가 부진한 데 따라, 중기에 대출자금을 크게 공급하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등 자산규모 상위 5개사에의 기업대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말 전체 기업대출 규모는 16조2244억원, 이중 중기대출은 15조3656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1471억원·17조3703억원)보다 부진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유가증권 투자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생산적 금융 차원에서 병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신용대출이 줄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축소하면서 건전한 투자 수익성 확보를 하나의 돌파구로 보고 있다”라며 “건전성이 비교적 좋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갖춰 투자를 확대해 생산적 금융에 일조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