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가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시장 예상보다 크게 높은 수준으로 제시하며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를 잠재웠다고 CNBC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780억 달러(약 112조5540억 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시장 예상치 726억 달러(약 104조7618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이번 가이던스에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월가에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회의론이 제기돼 왔던 만큼 시장은 이번 전망치를 특히 주목해왔다.
같은 날 발표된 지난 4분기 실적도 기대를 넘어섰다. 4분기 매출은 681억3000만 달러(약 98조314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 662억1000만 달러(약 95조5420억 원)를 상회했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62달러(약 2338원)로 예상치 1.54달러(약 2222원)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30억 달러(약 62조4900억 원)로 전년 동기 221억 달러(약 31조8903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분기 623억 달러(약 89조8989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91% 이상을 차지했다. 네트워킹 부문 매출도 109억8000만 달러(약 15조8471억 원)로 전년 대비 263% 급증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은 2026년 자본지출을 합산 6100억 달러(약 880조2300억 원) 규모로 제시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지만 엔비디아의 이번 가이던스는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고객들이 AI 산업혁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또 차세대 랙스케일 시스템 ‘베라 루빈’을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대만 TSMC 공장에서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고 멕시코 폭스콘 공장에서 일부 시스템을 조립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안팎 상승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