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동 전쟁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걸프 지역 기업들이 전쟁과 테러 등 정치적 폭력 위험에 대비한 보험 가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에너지 프로젝트, 송유관, 항만, 호텔 등 걸프 지역 주요 인프라 운영 기업들은 최근 정치적 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 가입을 위해 보험사와 중개업체에 대거 문의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주에만 수백 건의 보험 가입 문의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정치적 폭력 보험은 전쟁과 테러뿐 아니라 폭동, 파업, 시위, 혁명 등 사회 불안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최근 중동 전쟁이 확대되면서 요격된 미사일 파편 낙하나 드론 공격 같은 부수적 피해까지 대비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 서방 기업 중심 보험 문의 급증
보험 중개업체 윌리스타워스왓슨(WTW)의 테러·정치적 폭력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퍼거스 크리칠리는 이번 분쟁이 “지난 10년 동안 어떤 분쟁보다 훨씬 더 크고 파괴적인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험 중개업체 보링마시의 전쟁·테러 부문 책임자인 라지 라나는 지난 주말 이후 이 보험 상품과 관련해 50건이 넘는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걸프 지역에 진출한 서방 기업들이 직접 공격 대상이 될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해 보험 가입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바레인·카타르 호텔 등도 이번 주 정치적 폭력 보험 가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미사일 요격 과정에서 떨어지는 파편이나 인근 공격으로 인한 시설 피해 등 부수적 피해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도 공격 우려
FT는 이번 주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설들이 이란의 공격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중동 지역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쟁 이전에도 일부 걸프 기업들은 테러 보험에 가입해 있었지만 최근 보험 중개업체들은 고객들에게 폭동과 시위 등까지 포함하는 ‘정치적 폭력 전체 보장’ 상품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 보험료 전쟁 이전 대비 최대 5배 상승
전쟁 확산 우려로 보험료도 급격히 상승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프로젝트가 정치적 폭력 보험에 가입할 경우 전쟁 이전에는 자산 가치의 1% 미만 수준의 보험료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 기준으로 보험료는 최대 5배 수준까지 뛰었다. 예를 들어 2000만 달러(약 289억 원) 규모 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정치적 폭력 보장금액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보험료가 약 50만 달러(약 7억2000만 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전쟁 이전에는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 미만이었다고 보험업계는 설명했다.
FT는 이런 보험 수요 급증이 중동 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들이 자산 보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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