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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아들 무즈타바 차기 지도자 임명…트럼프에 정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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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아들 무즈타바 차기 지도자 임명…트럼프에 정면 도전

'강경파' 무즈타바, 부친 전사 후 권력 승계…중동 정세 극단적 대치 국면
전문가들 "타협 없는 복수와 공포정치 예고"... 혁명수비대 결속력 강화
트럼프 "불인정" 경고에도 세습 강행…이스라엘, 지도부 추가 제거 시사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로 임명된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테헤란에 있는 헤즈볼라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로 임명된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테헤란에 있는 헤즈볼라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이란 신정 체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를 무시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무즈타바 하메네이(56)를 차기 최고 지도자로 전격 임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메네이 전사 후 '강경 우회' 선택... 미·이와 전면전 불사


부친 하메네이가 미·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사망한 지 2주 만에 내려진 이번 결정으로, 서방과의 타협 대신 정면 충돌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승계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무즈타바는 부친 생전에도 안보 기구와 막대한 비즈니스 제국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며 '미니 최고 지도자'로 불려온 인물이다. 특히 이번 공습으로 아내와 어머니 등 가족 대다수를 잃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외 정책에서 더욱 극단적인 보복 노선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부 탄압·외부 교전 격화... "이전보다 더 잔혹한 시대 올 것"

무즈타바의 집권은 이란 내부적으로도 피의 숙청과 강권 통치를 예고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전문가들은 그가 흔들리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철권통치'를 휘두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경제 파탄과 고물가로 고통받는 이란 민중의 반발을 무력으로 억누르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은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무즈타바를 "수용할 수 없는 인물"로 규정하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스라엘은 차기 지도자 역시 타격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전선을 확대하는 가운데, 무즈타바의 체제는 국제적 고립 속에서 생존을 건 도박을 시작하게 됐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