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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쟁 종료 언급에 환율 하락 전환... '유가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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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쟁 종료 언급에 환율 하락 전환... '유가는 변수'

원·달러 환율, 이날 주간장서 전날대비 26.2원 하락
트럼프 美 대통령, 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와 공화당 행사서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 언급
이란 조기 종식·G7 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국제 원유 120에서 80달러대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조기 종식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9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안정책 기대감에 반락,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조기 종식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9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안정책 기대감에 반락,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 언급에 원·달러 환율이 국제 유가와 동반급락했다.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외환시장의 변수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밝혔지만 언제든지 발언을 뒤집을 수 있어 당분간 국제유가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권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69.2원으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26.3원 하락한 값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 대비 24.7원 하락한 1470.8원으로 출발해 한때 1468.4원까지 하락한 뒤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앞서 환율은 전날 19.1원 오른 1495.5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치며, 지난 2009년 3월 12일(1496.5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불안정한 외환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또 전날 환율은 주간장 중 한때 1499.2원까지 오르며 1500원 환율에 근접하기도 했다.

환율은 간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 발언과 국제 유가 급락의 영향 등으로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와 공화당 행사에서 이란 전쟁이 단기간내 끝날 것이라며, 기존에 언급했던 4~5주의 예상 작전 기간보다 더 빨리 종료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식 가능성 언급과 더불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도 최근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유가 안정화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0달러 근방까지 상승하다 8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며 유가 또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란 전쟁 종전 기대와 국제 유가 하락에 달러 또한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오전 99.691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간밤에 98대로 하락한 뒤 횡보하며 전날 대비 약해진 달러화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은 안심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밝혔지만 언제든지 자신의 발언을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란발 불씨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면서 “호르무즈 봉쇄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당분간 국제유가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종동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확전되어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국내 경상 흑자 대규모 축소와 외환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종전 가능성 언급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간밤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미국 3대 지수가 뉴욕 증시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0%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각각 0.83%, 1.38% 올랐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