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GTC 승자는 메모리 반도체·구리 커넥터...최대 피해자는 테슬라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GTC 승자는 메모리 반도체·구리 커넥터...최대 피해자는 테슬라

테슬라 로보택시가 2025년 6월 2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콩그레스 애비뉴를 달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GTC 최대 희생자는 테슬라 자율주행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가 2025년 6월 2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콩그레스 애비뉴를 달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GTC 최대 희생자는 테슬라 자율주행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의 GTC(GPU 기술 콘퍼런스)로 기업들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16일(현지시각) 기조연설이 미래 산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혜 종목과 피해 종목이 드러나고 있다.

구리 커넥터와 메모리는 승자로 나타났지만 광학기술과 테슬라는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이 이번 GTC 최대 피해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도 16일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 기대가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조던 클라인의 말을 인용해 이번 GTC 행사전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오히려 실제 발표의 단기적 영향력을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구리 VS 광섬유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광섬유로 완전히 넘어갈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구리 커넥터가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구리 커넥터 업체 암페놀은 3% 넘게 급등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며 상승세를 타던 광섬유 커넥터 업체 루멘텀과 코허런트는 열기가 식었다. 광섬유 제조업체 코닝도 고전했다.

미즈호의 클라인은 구리에서 광학(광섬유)로 완전히 이동할 것이란 베팅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최대 승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다.

황 CEO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갈수록 커지기만 할 것이라면서 방대한 메모리가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베라루빈 인공지능(AI) 서버가 “메모리를 아주 세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가 확산할수록 메모리 공급 부족 문제는 심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3사가 AI 확산 최대 수혜주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대 희생자, 테슬라


테슬라는 이번 GTC의 최대 희생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자율주행의 챗GPT 모멘트가 왔다”면서 자율주행 플랫폼인 ‘드라이브(DRIVE)’를 공개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은 ‘드라이브 AGX 토르’ 컴퓨터와 사전에 정밀하게 조율된 센서 스위트로 구성된다. 이 센서들에는 카메라와 레이저 기반 레이더인 라이다(lidar)가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드라이브를 통해 자율주행의 보편화를 선언했다.

차량공유 업체 우버는 오는 2028년까지 전 세계 28개 시장에서 ‘드라이브’가 장착된 로보택시 군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비야디(BYD), 한국 현대차, 일본 닛산을 비롯해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드라이브를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가 기술적 우위,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주변 상황 파악이라는 저비용 우위를 갖고 있었지만 엔비디아의 드라이브가 이런 우위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자율주행 기술의 우위가 사라지면 테슬라 기업가치도 재평가가 불가피해진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가치를 주당 270달러, 총 주식수를 기준으로 하면 약 1조20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가치가 사라지는 셈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수직 계열화된 데이터와 하드웨어 우위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드라이브의 공세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도 경쟁이 만만찮게 되면서 고전이 불가피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