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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이란 최후통첩 시한 고수… 거부 땐 전력망·교량 무력화 재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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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이란 최후통첩 시한 고수… 거부 땐 전력망·교량 무력화 재차 경고

이란, 미국의 '15개 항 평화 제안' 거부하며 강경 대치… 호르무즈 봉쇄·농축 우라늄 카드로 맞서
이스라엘, IRGC 지휘관 사살-가스전 공습 단행… 중동 전역에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고조
"화요일 오후 8시 시한 지켜라"… 볼턴 등 전문가들 실제 실행 여부-협상 진정성 의문 제기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운데)와 합참의장 댄 케인이 6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제임스 S. 브래디 기자회견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운데)와 합참의장 댄 케인이 6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제임스 S. 브래디 기자회견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핵심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재차 보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CIA 국장 등 안보 핵심 참모들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주말 이란에서 진행된 조종사 구조 작전을 역사적 사건이라 치하하며,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전력망과 교량 등을 마비시키는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설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란, 美 평화 제안 "불합리" 거부… 이스라엘은 공습 단행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이 같은 압박에도 굴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의 평화 제안에 대해 "과도하고 불합리한 요구"라며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비밀부대 지휘관을 사살하고 이란 남부의 대규모 파르스 천연가스전을 공격했다고 발표하며 전황을 격화시켰다. 이에 대응해 이란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중동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미 의회 내부 갈등-전문가 우려 확산


미 정치권도 혼란에 빠졌다. 공화당은 국토안보부 셧다운 사태 속에서 민주당의 동의 없이 이민 단속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 조정 규정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오히려 이란 대응을 위한 국방비 증액이나 투표 제도 개혁 등 시급한 현안 처리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의 진단도 엇갈리고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 사령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450kg에 달하는 농축 우라늄이라는 '고가치 카드'를 쥐고 있어 쉽게 휴전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미루는 것은 이란에 진정성 없는 협상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며, 기반 시설 공격 위협에 대해서도 "대통령 본인조차 실제 실행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